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 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체장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6·3 대선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기호순)가 18일 첫 TV 토론을 한다. 후보들은 이날 5·18 민주화운동기념식 외엔 거의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 매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TV 토론은 경제 분야를 주제로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후보들은 먼저 ‘저성장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토론한다. 후보별로 6분30초씩 제한 시간이 부여되는 시간총량제 형식이다. 이후 ‘트럼프 시대의 통상 전략’, ‘국가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공약검증 토론이 이어진다.
경제 부문 토론이지만 이번 조기 대선을 불러 온 12·3 불법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과 견해차가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외에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첫 TV토론 준비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경제 분야 토론에서 ‘회복’과 ‘성장’을 키워드로 한 경제 정책 구상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선두 주자로서 실점을 최소화하고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토론에서 이 후보는 민생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할 것”이라며 “인공지능(AI), 에너지, 첨단기술, K-문화 등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을 경제강국으로 이끌 비전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7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후보 역시 공약 발표 외에 특별한 지역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 준비에 매진했다. 그는 지역화폐 등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고 기업의 자율성·창의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이날 토론에 앞서 규제혁신처를 신설하고, 고소득 전문직의 주52시간제 근무를 폐지하는 내용 등의 경제 공약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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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공격하며 김문수 후보가 아닌 자신이 보수의 대표 주자라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문수 후보를 때리는 방식일 수도, 이재명 후보와 제대로 된 토론을 벌이는 방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상속세와 증여세 인상, 부유세 신설 등 불평등 완화를 위한 정책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권 후보는 이날 오후 플랫폼 규제 정책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