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 중인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포스터)이 제91회 미국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드라마 리그 어워즈는 미국의 연극과 뮤지컬을 대상으로 하는 전통 있는 시상식이다.
18일 공연 전문 사이트 브로드웨이월드에 따르면 <어쩌면 해피엔딩>은 뉴욕에서 열린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Outstanding Production of a Musical)을 받았다. 이 뮤지컬의 연출가 마이클 아든은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Outstanding Direction of a Musical)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최우수 뮤지컬 작품상과 최우수 뮤지컬 연출상, 연기상까지 세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앞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지난 7일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에서 뮤지컬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드라마 리그 어워즈에서수 수상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제78회 토니상 주요 부문에서 상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국의 연극·뮤지컬 분야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미국 뮤지컬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각본상, 음악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가 함께 만든 창작 뮤지컬로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 2016년 초연됐으며,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됐다. 작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미국 공연은 내년 1월 17일까지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