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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의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2시50분을 기해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대응 단계를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 이 공장에서 불이 난지 3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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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까지 끌어쓰며 큰 불길 잡았다···광주 금호타이어 화재 이틀째

입력 2025.05.18 16:15

소당방국 화재 32시간여 만에 대응단계 하향

고무재질 등 많아 2~3일 더 연소, 가동 중단

주변 주민 180여명 대피, 분진 피해도 이어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대원들이 물줄기를 쏘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광주 도심의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전국의 특수 장비를 동원하고 인근 강물까지 끌어다 쓰면서 큰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많은 연기와 분진 등으로 인해 시민들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18일 오후 2시50분을 기해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대응 단계를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11분 이 공장에서 불이 난지 31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생고무 20t등 인화성 물질이 많은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급격하게 확산하자 당국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전국의 특수 소방장비와 소방헬기 등을 대거 동원했다.

14만㎡에 이르는 대규모 공장에 난 불을 끄기 위해 당국은1분에 4만5000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대용량방사시스템을 이용해 진화에 나섰다. 물을 뿌려도 불이 잘 꺼지지 않는 고무의 특성을 고려해 고성능 화학차 18대도 투입해 산소를 차단하는 등 장비와 인력을 총 가동했다.

당국은 이틀 동안 소방관 500여명과 진화 헬기, 펌프차 등 150여대의 장비를 동원했다. 한때 불길이 거세지며 소방용수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소화전 수압이 50%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소방용수가 부족해 지자 당국은 시민들에게 수돗물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내고 인근 황룡강의 물을 소방용수로 공급받았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일대 도심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일대 도심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고 있다. 연합뉴스

불이 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당분간 가동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2공장의 50∼60% 정도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지난해 12월 기준 매출액은 8500억원으로 2210명이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

큰 불길은 잡혔지만 고무 재질 등이 많은 공장 특성상 2∼3일 정도 잔불과 연기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심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근 주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다.

광산구는 인근 주민들에게 방진마스크 3만4000여장을 배부했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매시간 대기 질을 측정하고 있다. 당국은 현재까지는 기준치 이상의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 연기가 도심을 뒤덮으면서 한때 인근 아파트 96가구 주민 176명이 광산구청이 마련한 대피소로 대피하기도 했다. 분진으로 인한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화재 현장 인근에서는 검은 분진 등이 떨어지면 자동차나 가게 밖에 둔 물품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매캐한 냄새로 인해 두통 등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많다.

광산구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와 구체적인 보상 방안과 접수 절차 등에 협의하고 있다”고 “구청에 10여 건의 주민들의 피해 문의가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접수가 시작되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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