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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생 ‘다이소 군단’이 해냈소

“우리가 새 왕조 탄생의 미래” 프로농구 창원 LG 유기상(왼쪽)과 양준석이 17일 2024~20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어루만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우리가 새 왕조 탄생의 미래” 프로농구 창원 LG 유기상(왼쪽)과 양준석이 17일 2024~2025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어루만지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둘 합쳐서 연봉 2억3000만원”
양준석·유기상 젊은피 앞세워
창원 LG, 28년 만에 첫 챔피언
조상현 “불안 속 결국 해냈다”

28년의 숙원을 풀어낸 창원 LG의 첫 우승은 새 왕조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일지 모른다. 2001년생 삼총사 양준석, 유기상, 칼 타마요가 주역이 돼 이끈 우승에 LG는 ‘다음’을 더 기대한다.

프로 데뷔 3년차 양준석은 정규리그에서 평균 5.5개(전체 3위)의 어시스트로 코트를 이끌며 야전사령관 역할을 했다. 2년 차 슈터 유기상은 경기당 평균 2.4개(전체 3위)의 3점슛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자리매김했다. 필리핀 출신 포워드 타마요는 정규리그에서 평균 15.1점(전체 16위)이던 득점력이 첫 ‘봄 농구’를 통해 더 성장해 에이스 잠재력도 드러냈다.

LG는 지난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서울 SK를 62-58로 꺾고 4승3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에 첫 우승을 안긴 조상현 LG 감독은 “젊은 선수들로 코트를 채우는 게 불안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결과가 우승이었다”면서 “내년에도 다시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농구 창원 LG의 첫 챔피언 등극을 이끈 조상현 감독이 17일 우승한 뒤 골대 그물을 자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농구 창원 LG의 첫 챔피언 등극을 이끈 조상현 감독이 17일 우승한 뒤 골대 그물을 자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가 정상으로 가기까지는 순탄치 않았다. 시즌 초반 8연패에 빠지고 9위로 추락한 시기가 있었지만 극복하고 정규리그 2위를 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물러난 뒤 야심차게 영입한 고액연봉선수 두경민과 전성현이 부상 등으로 이탈한 영향이었다.

그 빈자리를 어린 양준석과 유기상으로 채웠는데 오히려 우승을 했다. 조 감독은 “고민도 많고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다. 코치들과 상의해 젊은 선수들로 가기로 결정했는데 결과가 잘못됐다면 내 잘못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들에게는 큰 짐이었다. 얼마 전까지 롤모델로 여긴 선배들과 갑자기 어깨를 겨루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양준석은 “우리끼리는 ‘다이소 군단’이라고도 했다. 나나 (유)기상이가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이라 나온 말”이라면서 “그래도 작지만 알찬 다이소 군단으로 잘해보자고 다짐했다”며 웃었다.

양준석(1억3000만원)과 유기상(1억원)의 연봉은 합쳐서 2억3000만원이다. 또 한 명의 우승 주역인 정인덕의 연봉 역시 1억1000만원이다. LG 선수단 총보수는 22억5400만원으로 샐러리캡 소진율이 77.75%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 10개 팀 중 몸값이 가장 낮은 구단이 챔피언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14점)을 기록하고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한 베테랑 포워드 허일영(40)은 “(유)기상이나 (양)준석이는 능구렁이다. 자기 색깔이 확실하고 외부에 흔들리는 일이 없다. 쉬는 날에도 농구만 바라보는 아이들이라 롱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조 감독도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이다. 내 눈에는 아직 부족한 게 많지만 훈련을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다.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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