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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고 있다.

올해 1분기 삼성SDI 시설투자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SK온도 같은 기간 시설투자 금액이 2조4300억원에서 1조5218억원으로 3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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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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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캐즘 뒤 꽃길 준비?

대표 3사, R&D 투자 적극적 확대

1분기 합산 비용, 작년보다 12%↑

생산 시설투자는 소극적 ‘버티기’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에도 연구·개발(R&D) 비용을 늘리고 있다.

18일 각사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3사의 R&D 비용은 총 742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사 R&D 합산 비용(6611억원)보다 12.3%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R&D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곳은 삼성SDI다. 1분기 35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74억원)보다 5.8% 늘었다.

1분기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도 삼성SDI가 11.2%로 가장 높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4.9%, SK온은 4.83%였다.

삼성SDI는 전기차 각형·원형 전지, 전동공구 및 모빌리티 원형전지, IT제품용 파우치 전지, 전력저장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2027년 양산을 목표로 용량 확대, 제조 공정 안정화, 소재 공급망 수립 등 연구·개발에 역량을 쏟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설투자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삼성SDI 시설투자 금액(7744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조6000억원)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SK온도 같은 기간 시설투자 금액이 2조4300억원에서 1조5218억원으로 37.4% 감소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설투자 금액이 2조9075억원에서 3조410억원으로 4.6% 증가했다.

배터리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북미·유럽을 포함한 해외 공장 증설, 기술 투자 등 재원 마련 부담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국내 배터리 3사의 차입금 규모는 총 49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42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7조원 이상 커진 금액이다.

차입금은 SK온의 증가폭(15조5997억원→20조3907억원)이 가장 컸다. 1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차입금은 각각 17조6126억원과 11조6155억원이었다.

배터리 업계는 2분기부터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발 관세 여파로 당분간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보수적인 운영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원통형 배터리 등 신모델 출시로 공장 가동률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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