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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군의 방공전투 훈련 등을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육군의 탱크 공장 및 특수부대 훈련, 해군의 신형 구축함 진수식 및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등을 연이어 찾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러시아 파병 이후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필요성 등을 절감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를 육해공 모든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현지지도 방식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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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공군 훈련 지도…‘공대공 미사일’ 발사 첫 공개

러 파병으로 얻은 ‘현대전’ 경험 이식·내부 동요 차단 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군의 방공전투 훈련 등을 지도했다. 북한은 7년 만에 훈련 담당 간부 대회도 개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으로 습득한 현대전 경험을 군에 적용하면서 파병 사상자 발생으로 인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계산으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제1공군사단 산하 비행연대를 방문해 반항공(방공) 전투 및 공습 훈련을 지도했다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상대의 순항미사일과 무인기를 탐색·추적·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비행·방공미사일·탐지 부대의 숙련도를 높이는 게 훈련의 목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미그(MiG)-29 전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사진을 실었다. 이 공대공 미사일은 2021년 10월 공개된 모델로 보이는데 실제 사격 장면을 공개한 건 처음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8일 해당 미사일을 두고 “러시아 공군이 개발한 중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R-27을 북한식으로 개량한 모델로 추정된다”며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북한판 MQ-9 리퍼’로 불리는 공격 무인기 ‘샛별-9형’도 훈련에 참여했다. 또 신형 장거리 유도폭탄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2종이 처음 등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항공무장체계와 방공방어 수단, 탐지전자전 통합체계, 반무인기 통합체계 등의 개발 방향과 관련한 중요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전군의 모든 부대들이 항시적인 임전태세, 격동상태에서 전쟁 준비에서의 획기적 전환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훈련 지도는 군의 현대화를 강조하는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육군의 탱크 공장 및 특수부대 훈련, 해군의 신형 구축함 진수식 및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 등을 연이어 찾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러시아 파병 이후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필요성 등을 절감했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이를 육해공 모든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현지지도 방식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 위원장의 ‘전쟁 준비의 획기적인 전환’ 발언을 두고 “북한이 현대전의 교훈을 반영해 군사적 준비태세를 질적으로 도약시키려는 전략적 목표를 함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최근 훈련의 중요성과 함께 ‘전쟁 준비’ 등을 잇달아 언급하고 있는 것은 러시아 파병 인정 이후 내부 동요를 방지하고 결속을 도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이 지난 14일부터 이틀 동안 인민군 제7차 ‘훈련 일꾼(간부) 대회’를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대회는 7년 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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