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경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2022년 10월1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일회용 컵 보증금제 무력화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일회용 컵 보증금제 시행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오는 6월부터 강릉에서 커피를 포장하면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게 된다. 매장 또는 무인회수기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받고 한 컵당 3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도 받을 수 있다.
환경부는 ‘환경의 날’인 오는 6월5일부터 강원 강릉시 커피전문점에서 다회용컵 보증금제를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안목해변 카페거리, 명주·남문동 카페거리, 초당·오죽헌 인근 등에서 총 39개 매장이 다회용컵 보증금제에 참여한다.
해당 매당에서 음료를 포장할 때는 1000원의 보증금을 추가로 결제하고 다회용컵에 음료를 받게 된다. 사용한 컵은 매장 또는 무인회수기에 반납해야 한다. 반납하면 보증금과 함께 한 컵당 3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탄소중립포인트를 받으려면 탄소중립포인트 홈페이지와 다회용컵 업체 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에 모두 가입해야 한다. 무인회수기는 주요 관광지 등에 총 30대 설치될 예정이다.
컵 수거·세척 등을 위한 일부 금액과 보증금 카드 결제로 인한 수수료 등은 정부가 매장에 지원한다.
환경부는 이번 사례가 지자체 전 지역 커피전문점에서 운영되는 ‘지역 맞춤형 다회용컵 보증금제’의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강릉에서만 매년 약 100만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후 ‘강릉형 체계’를 다른 지자체로 확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간 정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정책을 두고 번복과 후퇴를 거듭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2022년 6월부터 전국에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시행 시점을 미루고 사업 지역을 줄였다. 2023년 11월에는 환경부가 전면 철회를 발표하며 사실상 폐지됐다.
강릉시 다회용컵 보증금제 참여매장 목록. 환경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