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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통령 4년 연임제 구상'에 국민의힘이 장기집권·독재 프레임을 들고나오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반박했다.

황정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개헌 제안에 김문수 후보가 개헌협약을 빙자해 대뜸 연임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윤석열 탄핵이 시급한 상황에도 '개헌', '개헌' 노래를 불러놓고 진짜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새로운 헌법을 준비하자고 제안하니 정치공세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21대 대통령 임기 단축과 4년 중임제를 주장하며 " '연임제'라는 표현 속에 장기집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 아닌지 밝혀야 한다"며 "중임제는 재선 기회를 허용하되 그 기간이 8년을 초과할 수 없지만, 이 후보가 말하는 연임제는 재임한 뒤에 한번 쉬고 다시 재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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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문수 ‘장기집권’ 비판에 “뭐 눈엔 뭐만 보여”

입력 2025.05.19 11:13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통령 4년 연임제 구상’에 국민의힘이 장기집권·독재 프레임을 들고나오자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반박했다. 전날 이 후보의 개헌 구상 발표 이후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틀째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개헌 제안에 김문수 후보가 개헌협약을 빙자해 대뜸 연임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며 “윤석열 탄핵이 시급한 상황에도 ‘개헌’, ‘개헌’ 노래를 불러놓고 진짜 대한민국을 열기 위한 새로운 헌법을 준비하자고 제안하니 정치공세부터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21대 대통령 임기 단축과 4년 중임제를 주장하며 “(이 후보는) ‘연임제’라는 표현 속에 장기집권의 여지를 두고 있는 것 아닌지 밝혀야 한다”며 “중임제는 재선 기회를 허용하되 그 기간이 8년을 초과할 수 없지만, 이 후보가 말하는 연임제는 재임한 뒤에 한번 쉬고 다시 재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이를 두고 “개헌을 하자는 건가, 말자는 건가”라며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는 빌미로 개헌을 꺼내 들더니 이제는 이재명 후보를 흔들고 흠집 내기 위한 비열한 수단으로 삼으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연임과 중임도 구분 못 하냐”며 “모른다면 정말 한심하고, 고의로 개념을 비틀었다면 장기집권의 프레임을 씌우려는 파렴치한 의도”라고 말했다.

진성준 선대위 정책본부장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은 사전적 의미조차 몰각하면서 생트집 잡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 정책본부장은 “이 후보가 말한 ‘대통령 4년 연임제’란 4년 임기의 현직 대통령이 연임을 위해서만 한 번 더 출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4년 1회 연임제가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후보는 본인의 개헌 구상을 밝히면서 ‘연임제’라는 용어를 사용해 그 뜻을 분명하게 했을 뿐”이라며 “더구나 이 조항은 개헌 당시의 현직 대통령에게는 적용할 수 없다. 그런데 무슨 장기 집권이냐”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장기 집권 프레임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석연 선대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연임과 중임을 가지고 말장난 비슷하게 하고 있다. 이 의도는 집권이 가장 가까운 이재명 후보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미 헌법규정에 의해 지금 개헌하는 대통령은 해당 안 되게끔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장기집권이라고하면 어두운 헌정사가 생각난다. 12월3일 윤석열의 쿠데타도 장기집권을 위한 포석으로 가는 길이었다, 저는 이렇게 본다”며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한다. 전혀 염려할 필요 없다”고 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 연임제라는 표현이 그렇게(영구 집권하려는 의도로) 다가왔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영구 집권을 모색했던 정당이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부정하려고 포인트를 삼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4년 연임제) 개헌안을 통과시켜도 본인에겐 적용되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에서 연임 프레임을 씌워 공격하는데, 그것은 해당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 한번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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