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이준석, 나란히 오세훈표 정책 이어받기로…‘보수 빅텐트’ 진전될까

입력 2025.05.19 14:01

수정 2025.05.1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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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새슬 기자 민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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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후보, 디딤돌 소득·서울런 확산 ‘공감대’

김 “서로 생각 같아서 늘 정책 방향 같아”

이 “선의는 의심 안 해…단일화 전혀 관심 없어”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사진 오른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사진 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최하는 토론회에 함께 참석해 나란히 오 시장 정책을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생각이 같아서 늘 같은 정책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범보수 빅텐트 러브콜을 보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해 “서울시가 성공한 두 가지 정책,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을 전국에 확산시키겠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려운 지방부터 확산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났지만 (현재는) 다른 외생적 변수가 생겼다”며 “그런 것에 대한 절박함과 사다리를 복원하겠다는 의식이 서울의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토론회장에서 이 후보를 앞에 두고 그를 치켜세웠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는 제가 속한 국민의힘 대표였다 보니 저보다 당의 여러 정책, 이념, 인물에 대해 잘 안다”며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했다. 이 후보가 (당) 밖에서 고생하는데 고생 끝에 대성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지지하는 많은 분이 어제 (첫 TV) 토론의 MVP는 이준석이다(라고 했다)”며 “토론을 워낙 잘하는 이준석 후보를 만나서 저도 많이 배운다. 서로 전화 한 통 없었는데 생각이 같아서 늘 같은 정책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그러나 이 후보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님의 진정성, 보수 진영을 규합해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그것은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단일화 논의 자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간담회에서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될 때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과정도 아직 완전하게 봉합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준석 후보도 우리 당 대표하던 분인데 나가서 일정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런 분들을 모두 통합해서 하나가 돼 힘을 합치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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