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강은 작가. 민음사 제공
민음사가 제48회 ‘오늘의 작가상’에 윤강은(25)의 소설 <저편에서 이리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오늘의 작가상’이 공모제로 재개편된 이후 첫 수상작이다.
<저편에서 이리가>는 기후위기와 정치적 갈등으로 종말이 임박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한반도는 온통 하얀 눈밭으로 뒤덮여 인구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었고 압록강, 한강, 남해안 등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정치와 경제체제를 가지게 됐다. 소설은 이 세 구역에 속한 여섯 청년이 경계를 넘어 애틋한 마음을 키우는 모습을 풀어냈다.
민음사는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건들과 정치적 갈등에 붙들려 있기보다 도래할 미래의 시선으로 한반도라는 공간의 의미를 새로이 발견하고 조명했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윤강은 작가는 동국대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소설을 쓰는 동안 이야기를 통제할 수 없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다”며 “소설을 날뛰게 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77년 제정된 오늘의 작가상은 장편소설 공모제 방식으로 운영돼 오다 2015년부터 한 해 동안 출간된 작품 중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다 올해부터 다시 공모제로 전환했다.
수상작가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수여되며 수상작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로 연내 출간된다. 다음달 초 발행되는 문학 잡지 ‘릿터’에 작가의 수상소감과 심사위원의 심사평 전문이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