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하루 12시간 연습”
전방위 활약에 매체 집중조명
에드먼 복귀에도 빅리그 잔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김혜성(사진)을 향해 극찬이 이어진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19일 “올해 다저스에 입성한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승격 후 최고의 상승세를 선보이고 있다”라고 김혜성을 집중 조명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한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로 승격돼 14경기에서 타율 0.452(31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5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활약 덕분에 김혜성은 부상으로 빠졌던 토미 현수 에드먼이 복귀했는데도 살아남았다. 다저스는 19일 에드먼을 로스터에 등록하면서 베테랑 내야수 크리스 테일러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디 앤서는 “김혜성이 평가받는 것은 타격만이 아니다. 2루, 유격, 외야 수비까지 소화하며 도루를 노리는 데 능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샛별같이 등장한 김혜성의 활약에 훈련량까지 주목받는다. 지난 18일 미국 현지 방송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에 출연한 밥 게런 다저스 필드 코디네이터는 김혜성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지금까지 해온 훈련 방식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게런은 “김혜성과 대화해보니 14~16세까지는 하루에 12시간 연습했다고 하더라”며 “다저스에 와서도 타격 훈련에 3시간, 수비 훈련에 3시간 등을 할애했다고 한다. 개인 훈련은 언제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 뒤에 남아서 한다’고 하더라”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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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이런 훈련 방식에 대해서는 ‘아시아 야구의 특징’이라고 이해한 게런은 “그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이미 100만번은 해왔던 것이구나’라고 생각한다”며 “김혜성은 진심으로 야구를 사랑한다. 그 수준에 도달한 것도 엄청난 훈련의 결과”라고 추켜세웠다.
게런은 김혜성에 대해 “수비 기술과 어깨의 강도도 경이롭고 베이스 러닝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며 “중요한 순간마다, 그 누구도 도루를 시도할 수 없을 것 같은 투수가 던지고 있을 때도 김혜성은 시도한다. 투수의 사소한 버릇을 놓치지 않고 스타트를 끊기 위한 타이밍을 늘 찾고 있다. 매우 지능적인 선수”라고 극찬했다. 김혜성이 다저스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는 입지를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