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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 “평생 기다려온 이 순간” 그린에 모자 스파이크

화난 게 아닙니다, 신난 겁니다 스코티 셰플러가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퍼트를 넣은 뒤 모자를 벗어 그린에 집어던지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샬럿 | AP연합뉴스

화난 게 아닙니다, 신난 겁니다 스코티 셰플러가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마지막 퍼트를 넣은 뒤 모자를 벗어 그린에 집어던지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샬럿 | AP연합뉴스

PGA 챔피언십 정상…메이저 3승
손 부상·경찰 체포 수모 씻어내듯
이례적 감정 분출하자 팬들 환호

김시우, 공동 8위…첫 메이저 톱10

남자골프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PGA챔피언십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퍼트를 넣은 뒤 모자를 벗어 그린에 내리꽂았다. 평소와 달리 감정을 그대로 드러낸, 매우 이례적인 몸짓이었다.

셰플러는 19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626야드)에서 열린 제107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9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1타를 치고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브라이슨 디섐보와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 등 3명의 공동 2위(6언더파 278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달 초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저타 타이기록(31언더파 253타)을 쓰며 8타 차 압승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셰플러는 3주 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가져왔다. 이로써 시즌 2승 및 통산 15승, 그리고 2차례 마스터스 제패(2022·2024년)에 이은 3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342만달러(약 48억원)다.

셰플러는 이날 세리머니에 대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순간을 위해 평생 준비해왔고, 오늘 그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성탄절 때 당한 손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한 끝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감격, 대회 초반 ‘진흙 이슈’로 인한 부진한 출발을 극복한 자부심, 그리고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지난해 경찰에 체포되는 수모를 겪은 바로 이 대회에서 1년 만에 정상에 선 감정 등이 한꺼번에 분출됐다.

트로피 뚜껑이 날아가 놀라는 셰플러. 샬럿 | AFP연합뉴스

트로피 뚜껑이 날아가 놀라는 셰플러. 샬럿 | AFP연합뉴스

팬들은 SNS를 통해 이 장면을 공유하며 “더 많은 스파이크를 보여줘”라고 열광했다.

3타 차 선두로 출발한 셰플러는 전반 2타를 잃고 고전하면서 욘 람(스페인)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후반 들어 10번홀(파5) 버디로 다시 앞서기 시작한 뒤 6타 차까지 벌리며 낙승을 거뒀다.

로리 매킬로이(3승), 제프 슈트라카(2승·오스트리아)에 이어 올 시즌 3번째 다승자가 된 셰플러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이 정도로 안심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후반 캐디의 조언을 통해 샷을 바로잡으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시우는 람,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키건 브래들리(미국) 등과 공동 8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톱10을 달성하며 내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주형은 71위(9오버파 293타), 안병훈은 74위(13오버파 297타)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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