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 넥타이는 (민주당 아닌) 한나라당 색이라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파란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왼쪽)으로 게시했다가 4시간 뒤 빨간 넥타이 사진으로 변경했다. 홍 전 시장 페이스북 캡처.
미국 하와이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홍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4시간 정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 만남이 순조롭게 성사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유 의원과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 이성배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조광한 선대위 대외협력부본부장 등 4명은 지난 18일 홍 전 시장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로 출국했다.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이 전날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파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올렸다가 빨간색 넥타이 사진으로 바꾼 것을 언급하며 “사실 그 파란 게 옛날 한나라당 당의 색깔이라는 말씀도 있긴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 사진이 올라가면서 민주당발 무슨 홍준표 영입설, 국무총리 제안설이 결합이 되면서 논란이 많아서 저희가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게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사실 인식을 못 했다’(고 해서) 그날 바로 프사(프로필 사진)를 바꿨다”며 “저희들 대화 과정에서 바로 바꾸셨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유상범 단일화추진본부장, 김대식 대외협력본부장, 조광한 대외협력부본부장, 이성배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에 도착, 홍 전 시장을 만나고 있다. 이성배 대변인 제공
유 의원은 홍 전 시장에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부를 전달했다며 “‘홍 시장께서 원하는 형식, 내용은 다 수용한다, 홍 시장께서 돌아오신다면 홍 시장의 판단과 역할은 전적으로 홍 시장에게 맡길 테니 도와달라’는 (김 후보의) 말씀을 잘 전달드렸고 홍 시장도 그걸 깊이 있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 저녁 다시 한번 홍 시장과 저희 특사단 4명이 한 번 더 대화를 갖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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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우리 국민의힘 후보 중심으로 통합이 되지 않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지지자들 그룹 사이에서도 굉장히 지지세가 약한 부분이 드러나고 있다”며 “만일 (홍 전 시장이 대선에서) 역할을 한다면 지지세의 변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홍 시장이 보수 대통합과 유세에 합류를 해서 대선 승리를 극적으로 만들어내고, 그 이후 보수와 국민의힘 개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준다면 훨씬 더 효과적인 개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저는 생각을 했고 그런 부분도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