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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좌관인데, 단체회식을 좀···’ 노쇼 사기 주의보 “다른 물품 구매 요청하면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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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수십명이 참석하는 회식'이라고 음식을 예약하면서 "고가의 와인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속여 돈만 챙겨 사라지는 이른바 '노쇼 사기'가 늘자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쇼 사기는 2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공무원 등으로 신분을 속여 대량 예약 주문을 하는 1단계, "고가의 와인 등을 대신 구매해주면 식비와 함께 결제하겠다"고 속여 구매 대금을 챙기는 2단계를 통해 돈을 뜯어낸 뒤 잠적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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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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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보좌관인데, 단체회식을 좀···’ 노쇼 사기 주의보 “다른 물품 구매 요청하면 의심해야”

입력 2025.05.20 12:00

수정 2025.05.2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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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진 기자
  • 기사를 재생 중이에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준헌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이준헌 기자

식당을 예약하면서 고가의 와인 등을 미리 구매해달라고 부탁한 뒤 와인 대금 등만 챙겨 사라지는 이른바 ‘노쇼 사기’(No Show·예약 부도)가 늘어 경찰이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최근 신종 비대면 사기 수법인 노쇼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피싱범죄수사계를 집중수사관서로 지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쇼 사기는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공무원 등으로 신분을 속여 대량 예약 주문을 하는 1단계, “고가의 와인 등을 대신 구매해주면 식비와 함께 결제하겠다”고 한 뒤 한패인 가짜 와인 판매업자가 구매 대금을 챙겨 잠적하는 2단계다.

사기꾼들은 대량 주문 예약을 받으면 예약자의 각종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위조 신분증이나 공문서를 이용해 비대면으로 저지르는 범죄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쉽게 속을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어떤 신분을 사칭하고 어떤 물품을 주문할지는 사기범에 따라 ‘시나리오’가 다르다. 방송 제작자, 유명 연예인, 교도소나 시청의 공무원 등으로 속이는 경우가 많다. 식당뿐 아니라 명함 제작업체나, 숙박업소, 컴퓨터 대리점 등도 범행 대상이 된다.

최근 선거철에는 정당 관계자를 사칭한 수법도 등장했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선거운동원의 단체 회식을 하겠다’며 예약을 하는 식이다. 식당 주인은 회식용 음식을 미리 준비하고, 다른 손님을 받지 않기로 하는데, 이때 이 보좌관이 “회식 때 함께 마실 와인을 대신 주문해 우선 결제해달라. 식사비와 함께 결제하겠다”고 부탁하며 와인 판매업자의 연락처를 건넨다. 식당 주인은 부담스럽지만 혹시라도 예약자를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아 와인 대리 구매 요청을 받아들이고 지정된 업체에 구매 대금을 보낸다. 보좌관과 와인업자는 사실 같은 사기 조직의 일원이었고, 이들은 와인 구매 대금만 챙긴 뒤 연락을 끊는다.

사기 시나리오는 사회 분위기에 맞춰 계속 달라질 수 있다. 지난달 벌어진 경북 지역 산불 사태도 노쇼 사기의 시나리오 소재가 됐다. 교도소 공무원을 사칭한 이들이 굴착기 대여업자에게 연락해 “산불 진화에 필요하다”며 장비를 장기 대여하기로 한 뒤, 방화복을 대신 주문해주면 함께 결제하겠다는 식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외 조직의 범행일 경우 범인을 검거하거나 피해금 회복이 쉽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며 “대량 주문이 들어오면 반드시 실제 기관의 공식 전화번호로 직접 확인하고, 취급하지 않는 물품을 대리 구매해달라는 요구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므로 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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