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즈라 아·태 국장 “한국도 이스라엘 편에 서 주길”

아비브 에즈라 이스라엘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예루살렘 | 김희진 기자
가자지구에서 대대적 지상 작전을 개시한 이스라엘의 외교부 당국자들은 “가자지구 전쟁은 이스라엘만의 전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을 주축으로 한 반미·반이스라엘 연대인 이른바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을 넘어 국제사회 전체에 위협이 된다는 뜻이다.
아비브 에즈라 이스라엘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은 전 세계 모든 온건파 국가를 공격하는 급진 세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은 중국, 북한 등과도 밀착해 극단주의 세력을 키워가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벌이는 전쟁은 국제사회 자유 진영 전체를 위한 싸움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해상 무역로를 장악하는 등 이미 국제사회에 실질적 피해를 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에즈라 국장은 그러면서 가자지구 전쟁의 1차 목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모두 데려오는 것과 미래의 위협을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집과 마을, 도시에서 불과 1~2㎞ 떨어진 국경에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이 존재하는 현실을 더는 그대로 두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가자지구를 지배하고 싶진 않지만, 그곳을 장악하는 게 하마스나 테러리스트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에즈라 국장은 북한의 핵개발을 거론하며 “한국 역시 이스라엘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어 공감대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한국도 온건파 국가의 한 축으로서 이스라엘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이스라엘 간 관계는 깊어지고 있다”며 “양국 관계는 초당적인 만큼 내달 3일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이스라엘과 한국 고위 관계자들이 서로를 방문하는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