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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 꽂힌 ‘4인 4색’ 대선 공보물…이재명 “위기 극복” 김문수 ‘반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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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주요 후보들이 전국 각 세대에 배포된 선거 공보 책자에서 '4인 4색'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위기 극복" 리더십을 앞세웠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포퓰리즘" "의회 독재" 등 이재명 후보 비판을 부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세대교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진보 대통령"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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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함에 꽂힌 ‘4인 4색’ 대선 공보물…이재명 “위기 극복” 김문수 ‘반이재명’

전국 각 세대에 ‘책자형 선거 공보물’ 발송

후보별 국정 비전·공약 등 각종 정보 수록

최다 16쪽에서 최소 2쪽···전과 기록 소명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주민센터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주민센터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주민센터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책자형 선거공보물 발송 작업을 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21대 대선 주요 후보들이 전국 각 세대에 배포된 선거 공보 책자에서 ‘4인 4색’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위기 극복” 리더십을 앞세웠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포퓰리즘” “의회 독재” 등 이재명 후보 비판을 부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세대교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진보 대통령”을 내걸었다. 각 정당의 규모를 반영하듯 책자 분량은 16쪽에서 2쪽까지 다양했다.

전국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까지 전국 모든 세대에 ‘21대 대선 책자형 선거 공보’ 인쇄물을 차례대로 발송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권영국 후보와 황교안·송진호 무소속 후보가 각자 만들어 선관위에 제출한 자료다. 유권자들이 후보별 비전과 공약 등을 인쇄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경제·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 적임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진정한 내란 종식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겠다”며 자신을 “유능한 전문가” “검증된 정치인” “실천형 리더” “경험 있는 행정가”로 소개했다. “위기 돌파 능력과 민생을 살릴 구체적 정책 비전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제·복지·외교안보·문화·민주주의 분야 위주로 공약을 설명했다. 그는 “국민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국정 비전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청렴한 삶을 살아왔다며 이재명 후보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민주당 등을 겨냥해 “190석 의회 독재 횡포” “사법부 장악 음모” “총통제까지 꿈꾼다”며 자신을 “30년 정치 인생, 측근 비리 없고, 주변 사람 다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경제·복지 정책을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벌게 해주겠다” “일률적 배분이 아닌 맞춤형 복지”로 소개하며 우회적으로 이재명 후보 공약을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으로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직접 쓴 손편지 형식으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정치의 세대교체”를 내걸었다. 그는 케네디·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블레어·캐머런 전 영국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을 거론하며 “우리도 젊은 리더십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초대 법률원장 등 노동운동 이력을 나열한 권영국 후보는 “거리의 변호사”라며 “진보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갈아엎자! 불평등 세상” 구호 아래 개헌, 부자 증세와 서민복지,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차별금지법 제정, 공공 재생에너지 확대를 약속했다.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21대 대선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정효진 기자

우정사업본부 집배원이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21대 대선 책자형 선거공보물을 우편함에 넣고 있다. 정효진 기자

공보물 쪽수는 16쪽(이재명·김문수 후보)과 4쪽(이준석 후보), 2쪽(권영국 후보)으로 차이가 컸다. 16쪽은 공직선거법상 허용된 최다 쪽수다. 중앙선관위 선거 보조금이 국회 의석수에 따라 265억원(민주당)·242억원(국민의힘)·16억원(개혁신당) 지급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원외 정당인 민주노동당은 보조금이 없다.

구체적인 공약 등을 확인할 수 있는 QR 코드도 공보물에 담겼다. 김문수 후보는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 권영국 후보는 홈페이지 ‘권영국.com’으로 연결됐다. 이준석 후보는 QR 코드를 소개하며 “후보마다 종이 인쇄물을 제작하는 관행이 시대 흐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QR 코드가 없다. 4명 중 권영국 후보만 시각장애인용 음성 변환 바코드를 표기했다.

후보별 경력·재산·병역·납세·전과 정보도 실렸다. 이재명·김문수 후보는 각각 3건, 권영국 후보는 4건의 전과 기록을 기재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과가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벌금 100만원 이상의 범죄 경력만 표기된다.

각 후보는 전과가 기록된 활동이 공익적 목적이었다고 소명했다. “공익을 위해 특혜 분양 사건 진상규명과 고발 과정에서 발생”(이재명 후보·무고 등), “직선제 개헌 투쟁으로 복역”(김문수 후보·국가보안법 위반 등), “노조 파업 주도 이유로 해고돼 투쟁하다가 발생”(권영국 후보·업무방해 등) 같은 내용이 소명서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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