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국힘, 내란과 절연 없는 ‘반명 빅텐트’ 추진···홍준표는 영화 ‘빠삐용’ 주제가 게시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략적으로 이준석, 한동훈, 한덕수까지 힘을 합쳐야 조금이라도 해볼 만하다"며 김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범보수에 계신 분을 굳이 배척할 필요는 없다는 것 같은데 전략적으로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김계리 변호사와 황 후보가 계속 언급되는 것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효과를 크게 반감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되려다가도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국힘, 내란과 절연 없는 ‘반명 빅텐트’ 추진···홍준표는 영화 ‘빠삐용’ 주제가 게시

“홍준표, 민주당과 손잡을 일 없다더라”

한동훈은 부산에서 지원 유세 본격 시작

김용태, 이낙연 측 만나 “통 큰 협의 지속”

이준석 러브콜도 계속…‘극우 그림자’ 한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자신은 방탄복을 입지 않았다고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입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자신은 방탄복을 입지 않았다고 발언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탈당을 계기로 ‘반이재명(반명)’ 빅텐트를 위한 초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대선 경선 패배 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당대표에서 축출됐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는 한편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도 접촉해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그러나 경선 내홍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극우 인사들과는 절연하지 못하고 있어 빅텐트 구상이 현실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홍 전 시장을 만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에서 “4시간 정도 홍 시장과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홍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손잡을 일은 절대 없다는 말을 아주 명확하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이 전날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파란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맨 사진을 설정한 데 대해선 “파란 게 (민주당이 아니라) 옛날 한나라당 당의 색깔이라는 말씀도 있었다”며 “만일 (홍 전 시장이 대선에서) 역할을 한다면 지지세의 변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영화 <빠삐용>의 주제가인 ‘바람처럼 자유롭게’(Free as the Wind) 동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화는 억울한 누명을 쓴 두 죄수가 이른바 ‘악마의 섬’을 탈출하는 내용이다.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부산 광안리 유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지원 유세 활동에 나섰다. 한 전 대표는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가 안 가는 곳에서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시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우리의 승리, 이재명 후보의 위험한 세상을 막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낙연 전 총리가 상임고문으로 있는 새미래민주당의 전병헌 대표와 회동을 하고 개헌과 반명을 고리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약 40분 간의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엄의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 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앞으로 지속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이낙연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연대나 협력에 대해 아직 특별하게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앞으로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유점을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러브콜은 이날도 이어졌다.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후보와의 단일화 여지는 “아직도 크게 열려있다”면서 “이 후보께서는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고 그것이 목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 보수 진영의 단일화 압박이 시작되면 조금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준석 후보는 SBS 라디오에서 “(단일화의) 절차나 과정 자체가 굉장히 구태스럽게 보일 것이기 때문에 전혀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중도 확장 의도와는 별개로 김문수 후보 근처에 극우 인사들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어 빅텐트가 성사되겠냐는 우려는 당내에서도 고조되고 있다. 앞서 구주와 자유통일당 대선 후보는 전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김 후보는 전날 MBN 인터뷰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자인 황교안 무소속 대선 후보도 ‘반명 빅텐트’ 대상으로 언급했다. 김재원 비서실장은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큰 오점이 되는 것도 아니다”며 “입당을 거부할 사유가 있을까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략적으로 이준석, 한동훈, 한덕수까지 힘을 합쳐야 (대선에서) 조금이라도 해볼 만하다”며 김 후보가 황교안 후보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범보수에 계신 분을 굳이 배척할 필요는 없다는 것 같은데 전략적으로 바람직한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다른 중진 의원은 김계리 변호사와 황 후보가 계속 언급되는 것이 “윤 전 대통령의 탈당 효과를 크게 반감시키는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빅텐트 구성이) 되려다가도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단절과 절연, 자유통일당 세력 등과 선긋기 등 3가지 원칙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 원칙들이) 선행되지 않으면 친윤(친윤석열계) 빅텐트, 자통당 빅텐트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