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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일본의 쌀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산 쌀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3월 해남쌀이 처음 수출된 데 이어 연말까지 경남 하동, 전남 강진 등도 200~400t가량의 쌀을 일본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하동군에서 생산된 '하동 섬진강쌀'이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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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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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쌀 부족 사태 장기화…한국 쌀 수출 활기

입력 2025.05.20 20:16

수정 2025.05.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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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쌀 80t 선적 이어 연말까지 200t 추가 판매 계획

해남·강진군도 추가 계약…국내 과잉생산 해소 기대

일본의 쌀 부족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산 쌀의 일본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3월 해남쌀이 처음 수출된 데 이어 연말까지 경남 하동, 전남 강진 등도 200~400t가량의 쌀을 일본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하동군에서 생산된 ‘하동 섬진강쌀’이 일본 수출길에 오른다고 20일 밝혔다. 경남 쌀의 일본 수출은 쌀 수출 통계가 작성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하동 섬진강쌀 수출물량은 총 80t으로, 4㎏짜리 포대 2만개다. 경남도는 “수출된 쌀은 일본 간사이 지방에 100개 점포를 둔 현지 대형마트 ‘헤이와도’를 중심으로 판매된다”며 “올해 말까지 200t을 일본에 추가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동 섬진강쌀은 하동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고품질 쌀이다. 철저한 품질 관리로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518t을 11개국에 수출한 바 있다.

농협은 일본의 쌀 부족 사태를 계기로 국산 쌀 수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자국산 쌀 선호도가 높고, 가격 경쟁력이 낮아 그간 국산 쌀 수출 사례가 없었다. 국산 쌀 중에서는 지난 3월 전남 해남군의 대표 쌀인 ‘땅끝햇살’ 2t이 일본에 처음 수출돼 ‘완판’된 바 있다. 농협은 지난해 과잉 생산된 쌀 5000t을 연내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의 문을 연 해남 땅끝햇살은 지난달 10t이 추가 수출됐고, 이달 중 39.8t이 더 건너갈 예정이다. 6월 이후에도 10t을 수출하는 등 연내 61.8t을 일본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전남 강진군도 내주 쌀을 수출한다. 강진군청은 “농협통합RPC(미곡종합처리장)를 통해 오는 26일 40t 선적을 시작으로 매주 10차례에 걸쳐 총 400t을 일본에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남은 농협이 목표로 한 쌀 수출 물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 밖에 경기·강원·경북 지역 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등도 일본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의 쌀 수출은 농협중앙회 자회사인 NH농협무역이 일본 지사인 농협인터내셔널을 통해 주도하고 있다. 일각에서 쌀 수출 가격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농협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농협은 “판매가가 낮으면 수출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예컨대 10㎏ 쌀 한 포대의 일본 현지 판매가격이 약 9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관세(3만4000원)와 물류비(2만원)를 제외한 실질 판매가는 3만6000원이다. 국내 대형마트에서 해당 제품이 3만4000~3만6000원에 판매되는 것을 감안하면 손해가 아니라는 것이다.

NH농협무역 관계자는 “일본 첫 수출 물량(2t)은 소량이라 물류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후부터는 10~40t씩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어서 수익이 나고 있다”며 “전국에서 많은 문의가 오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계속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경남도 관계자들은 “일본에 수출되는 쌀 가격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수출이 늘면 국내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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