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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조회수 87만···평균연령 85세 ‘수니와칠공주’의 ‘완전체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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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조회수 87만···평균연령 85세 ‘수니와칠공주’의 ‘완전체 컴백’

공익 캠페인 영상 흥행 돌풍

100만 조회수 돌파 눈앞

경북 칠곡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공익 캠페인 영상 갈무리.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할매래퍼그룹 ‘수니와칠공주’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공익 캠페인 영상 갈무리. 칠곡군 제공

“눈물 났다. 우리 할머니도 이렇게 웃으셨는데…”

아이돌도, 연예인도 아닌 여든 넘은 할머니 래퍼들이 주인공인 공익 캠페인 영상이 유튜브 조회수 100만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경북 칠곡군의 할매래퍼 그룹 ‘수니와칠공주’가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랩을 선보인 ‘바다가는 달’ 캠페인 영상이 21일 오전 기준 조회수 87만회를 넘어섰다. 현재 댓글은 1100개를 돌파했다.

공개 직후 반나절 만에 조회수 1만회를 찍은 이 영상은 이후 한 달여 만에 87만회를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00만 회 달성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상의 주인공인 수니와 칠공주는 2023년 8월 칠곡군 지천면에 사는 할머니들이 결성한 8인조 그룹이다.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했다. 그룹 구성원 평균연령은 85세다.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해양관광 캠페인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남 통영 바다를 배경으로 경북 칠곡군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해양관광 캠페인 홍보 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양수산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기획한 이 공익 캠페인은 연안과 어촌의 매력을 알리고 국내 바다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작됐다. 영상 속 할머니들은 통영의 부두와 해변, 요트 위에서 유쾌하게 랩을 뱉는다. 바다의 낭만, 세대 간 공감, 새로운 도전의 의미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수니와칠공주에게 이번 무대는 ‘완전체’ 복귀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원년 멤버였던 서무석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수니와칠공주의 공식일정은 없었다. 이후 지난 3월 새 멤버를 뽑는 공개오디션을 열었고, 이 오디션에서 이선화 할머니(77)가 서 할머니의 마이크를 이어받게 됐다.

팀의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사람들이 웃고 손뼉 쳐주는 걸 보니 나도 진짜 멋진 가수가 된 것 같다”며 “이 나이에 새로운 걸 배워서 누군가에게 기쁨을 줄 수 있다는 게 참 좋다”고 말했다.

영상에는 ‘할머니들 웃는 모습에 나도 따라 웃었다’ ‘장면 하나하나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져서 보는 내내 감동이었다’ ‘첫 바다 여행 이야기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영상을 보고 엄마와 할머니께 전화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재욱 칠곡군수는“영상에 담긴 바다는 푸르고 깊었지만, 그보다 더 깊은 건 칠곡 할머니들의 웃음이었다”며 “이들의 도전이 국내 관광은 물론 세대 간 공감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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