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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는 10명 중 1명이 전기차…보급률 10% 초읽기

입력 2025.05.21 11:30

4월말 기준 운행 전기차 보급 4만대 돌파

6월 10% 달성…올들어 신청건수 70% ↑

수년간 지지부진…신차 출시·맞춤형 보조금 영향

제주도청 공용충전기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박미라 기자

제주도청 공용충전기에서 충전 중인 전기차들. 박미라 기자

제주지역 전기차 보급률 10% 달성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제주에서 운행하는 차량 10대 중 1대는 전기차인 셈이다. 전국 평균 보급률 2.78%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제주도는 지난 4월말 기준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가 4만267대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제주 전체 등록 차량 41만2292대(역외 운행 차량 제외) 중 9.77%가 전기차다. 도는 현재 보급 속도라면 6월 하순 전기차 보급률 1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에서 전기차 보급 대수가 4만대를 넘고, 10% 돌파를 목전에 둔 것은 2013년 민간에 첫 전기차를 보급한지 12년만이다.

제주지역 내 전기차 보급은 최근 수년간 전기차 화재 사고, 고가의 전기차 구매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지지부진했다. 2023년과 2024년 모두 6300대 보급을 목표로 했지만 실제 보급 대수는 60~80%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올해 전기차 구매 신청 건수는 지난해 대비 70% 급증했다. 올해 목표 6100대 보급은 무리 없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정부 보조금과 별도로 추가로 지원하는 보조금을 계층, 세대에 따라 세분화한 점, 신차 출시와 배터리 성능 개선에 따른 관심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다자녀 가정, 차상위 계층, 생애 첫 구매,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각각 10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청년과 택시 기사의 전기차 구매 때는 50만원, 소상공인·농업인의 전기 화물차 구매 때는 200만원을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신생아 출산 가정과 양방향 충·방전(V2G) 차량에 각각 100만원, 전기차 재구매 도민에게 50만원 지원을 신설했다.

도는 EV3, 아이오닉9과 같은 신차 출시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다시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터·봉고 등 경유화물차의 생산 중단은 전기화물차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 4월 기준 전기승용차 구매 신청 건수는 82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39대) 대비 29% 증가했다. 전기화물차는 544대로 전년(165대)보다 3배 이상 크게 늘었다.

제주지역 내 탄탄한 충전 인프라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속도로 전기차를 보급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제주지역 충전시설은 개인용 1만9000대를 포함해 도 전역에 2만6000여대가 설치됐다. 사실상 모든 관공서와 관광지 등에 빠짐없이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데다 주행거리 향상으로 전기차 운행에 따른 충전 불편은 상당 부분 줄었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올해 전기차 점유율 10% 달성과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도움이 되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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