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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콩 ‘소만’, 재래 검정콩 대비 항산화 물질 약 3배 함유

입력 2025.05.21 15:09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검정콩 품종 ‘소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곽도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검정콩 품종 ‘소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정콩 소만. 연합뉴스

검정콩 소만. 연합뉴스

재래 검정콩보다 항산화 물질이 3배가량 많은 검정콩을 국내 연구팀이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쌀 수급 안정과 국산 콩 소비 확대를 위해 개발한 기능성 콩 ‘소만’이 재래 검정콩보다 3배가량 많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소만의 항산화 물질 안토시안 함량은 씨껍질 1g당 19.3㎎으로 재래종 검은콩(6.8㎎)보다 2.8배 많았다.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도 1g당 315㎍으로 재래종 검은콩(108㎍)보다 2.9배 높았다.

농진청은 동아대 이종호 교수팀과 실시한 소만의 효능 연구 결과에서도 암세포 증식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등 3종 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한 대조군과 비교해 뇌종양 세포 수는 52.2%, 유방암 세포 수는 40.6%, 피부암 세포 수는 58.4% 줄었다.

동물실험에서도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가 무처리한 쥐와 비교해 72.3% 작았고, 무게도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소만에는 안토시안, 아이소플라본 등 기능성 물질이 일반 콩보다 풍부하며, 이들 성분은 암 예방 효과 외에도 항비만, 항당뇨, 항염증, 피부 개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소만은 기능성 외에도 수량성과 재배 안정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진청은 “소만은 분자표지(마커)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육종 기술로 개발돼 낟알이 잘 떨어지지 않는 특성(내탈립성)을 갖춰 기계수확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oxidants, IF 6.0)에 게재하고 관련 내용을 특허로 출원했다. 농진청은 내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소만 종자 2t을 생산·보급할 예정이다. 또 농산업체, 의료·건강 기능식품업체 등과 협력해 산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내 콩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콩 소비량은 정체돼 있다”며 “디지털 육종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 콩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국산 콩의 새로운 수요 창출과 소비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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