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21일 원·달러 환율이 미·일 환율 협상 경계감에 6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2원 내린 1387.2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8일(1386.4원) 이후 최저치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가 20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시작된 이후 시장은 미·일 환율 협상에 주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만나 환율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이 일본에 엔화 절상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에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76% 하락한 99.480 수준으로, 약 2주 만에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5월 들어 환율 변동성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며 “이번 주 G7 재무장관회의, 6월 G7 정상회담, 7월8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 등 주요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