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추잡한 거래 정황···선거를 진흙탕 만들어”

6·3 대선에 출마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들이 차기 당권을 대가로 개혁신당에 대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의혹에 대해 22일 “즉각 고발 조치해서 진상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차기 당대표 자리를 약속하며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추잡한 거래 정황이 폭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공명선거법률지원단은 이날 김문수 후보와 성명불상의 ‘친윤계 인사’를 공직선거법상 후보매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김문수 후보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당대표직을 제공하는 대가로 후보직 사퇴를 거래하려 했다는 논리다.
윤 총괄본부장은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232조 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고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중대 범죄가 아닐 수 없다”며 “민의를 왜곡하는 어떤 시도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 총괄본부장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크게 보고 멀리 가는 사이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윤석열의 늪, 내란의 바다, 부정선거 블랙홀에 허우적대는 것에 모자라 선거를 진흙탕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동훈 개혁신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준석 후보 측에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라며 “대부분 친윤계 인사다.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 대통령 후보는 김문수로 가자는 것”이라고 적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 단일화 시도가 있겠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당권을 걸고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친윤계 인사에 대해서는 “그거를 저희가 밝히기는 (어렵다)”라며 “타 당의 대선 주자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