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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조선 후기 전라감사 이상황이 남긴 도정 일지 <호남일기>를 국역해 발간했다.

이상황은 세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한 뒤 승정원 승지, 전라감사, 대사헌, 이조판서를 거쳐 조선 말기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호남일기>에는 전라감사의 일상 외에도 문화와 의례 관련 기록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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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감사 이상황 도정 기록 <호남일기> 국역본 발간

입력 2025.05.22 10:42

하루 평균 110건 공사 처리···전주한옥마을 관등놀이 기록 등 담겨

전라감사 이상황이 남긴 도정 일지 ‘호남일기’ 국역본. 전주시 제공

전라감사 이상황이 남긴 도정 일지 ‘호남일기’ 국역본.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가 조선 후기 전라감사 이상황(1763~1841)이 남긴 도정 일지 <호남일기>를 국역해 발간했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호남일기>는 이상황이 전라감사로 재직하던 1810년 7월부터 1812년 3월까지 약 1년 8개월간의 일정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문헌이다. 특히 매일 처리한 공사(公事·감사가 담당한 행정 사무) 건수를 빠짐없이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110건을 소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과 추석 등 명절에도 업무를 이어갔고, 병으로 자리를 비운 날 외에는 휴식 없이 도정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역 작업은 이동희 전주문화연구회 회장이 맡았다.

이상황은 세종의 아들 효령대군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한 뒤 승정원 승지, 전라감사, 대사헌, 이조판서를 거쳐 조선 말기 영의정을 지낸 인물이다.

<호남일기>에는 전라감사의 일상 외에도 문화와 의례 관련 기록이 다채롭게 담겨 있다. 1811년 4월 8일자 기록에는 이상황이 오목대에서 열린 관등놀이에 참석해 수령들과 풍악을 즐긴 내용이 등장한다. 이는 부처님 오신 날 전라감사가 직접 관등놀이에 참여한 사례로, 현재 전주한옥마을 문화행사의 역사적 근거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지방 수령을 문책하고 곤장을 내린 사례, 진상품 목록과 진상 절차, 망궐례(望闕禮), 제례 방식, 지방관의 알현 절차 등 전라감사의 실제 행정과 의례가 생생히 기록돼 있다.

시는 이번 국역본을 전라감영 복원사업과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호남일기>는 전라감영의 위상과 조선 후기 지방행정의 실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며 “전주의 문화 정체성을 풍성하게 채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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