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2일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받자 “단일화 관련 질문은 이제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학식’ 먹기 행사를 위해 인천 인하대를 찾아 기자들에게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10%로 지난주(7%)에 비해 상승한 것을 언급하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지지율 상승)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탄 주민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다”며 “동탄 주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내게 신뢰를 보여준 건 앞으로 똑바로 정치하고 흔들리지 않으면 밀어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 그들이 기대했던 바를 저버리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전혀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선거일까지 전화 연락이 어려울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린다”고 적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단일화 논의 제안에 거부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친윤석열계 인사가 차기 당권을 대가로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고 제안했다는 ‘당권 거래설’에 대해 “선거 기간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고, ‘너에게 당권을 주겠다’ 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친한동훈계 인사 중 일부는 이걸 대선 과정 중 자당 내 친윤과의 당권 투쟁에 사용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며 “국민의힘은 구제 불능”이라고 비판했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6.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