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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 ‘팔자’에 비트코인 ‘사자’···사상 첫 ‘11만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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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내 제도적 흐름도 비트코인 가격의 심리적 지지 요인"이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공급 대비 수요가 우위"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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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산 ‘팔자’에 비트코인 ‘사자’···사상 첫 ‘11만달러’ 돌파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영향으로 사상 처음 11만 달러를 넘어선 2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문재원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미국의 가상자산 관련 정책 영향으로 사상 처음 11만 달러를 넘어선 22일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돼 있다. 문재원 기자

비트코인의 글로벌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미국의 재정 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대안으로 가상자산을 담으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 활성화 움직임이 커지면서다.

비트코인의 개당 가격은 22일(한국시간) 오후 1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11만1491달러(약 1억5380만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20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10만9191달러, 코인베이스 기준)를 넉 달 만에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역대 최고가(1억6346만원, 빗썸 기준)엔 미치지 못했지만, 장중 1억5500만원선을 넘겼다.

미국 자산 ‘팔자’에 비트코인 ‘사자’···사상 첫 ‘11만달러’ 돌파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달 초반까지만 해도 기대와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친 가상자산 정책 추진이 지연되고 관세발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이어왔다.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되기 전인 지난달 8일엔 장중 7만6000달러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반전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를 기점으로 시작됐다. 상호관세 부과가 미뤄지면서 비트코인은 꾸준히 반등했고, 한 달 반 만에 지난달 저점 대비 약 46%나 폭등했다.

시장에선 미국에 대한 불신으로 달러에 대한 신뢰가 크게 약해지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금과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몰렸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처럼 가치가 보존되는 특성이 있어 ‘디지털 금’으로도 불려 달러의 대안적 성격이 커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6%를 넘어서며 미국과 아시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반대로 상승세를 보였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미국 정부 신용이나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해 의구심이 남는 국면일 경우 비트코인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스테이블 코인 법안이 통과를 앞두면서 가상자산이 ‘제도권 금융’에 준하는 금융 수단으로 인정받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내 제도적 흐름도 비트코인 가격의 심리적 지지 요인”이라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공급 대비 수요가 우위”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유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신고가를 갱신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수요는 충분히 올라오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며 “증시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동성이 커진 만큼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은 변수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해킹으로 가상자산이 유출되거나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가 약화할 때마다 가상자산 시장은 큰 낙폭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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