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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썩지 않는 물질을 배출하는 그 괴물들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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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썩지 않는 물질을 배출하는 그 괴물들 말이지?

[금요일의 문장]인간, 썩지 않는 물질을 배출하는 그 괴물들 말이지?
“아득한 옛날 수면 너머에는 이 대양처럼 온갖 종류의 생물이 화사하게 번성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은 지난 200여년 사이에 거의 사라졌고 지금 저 위에는 인간이라는 기이한 종만이 닥다글닥다글 들끓고 있다고. ‘썩지 않는 물질을 배출하는 그 괴물들 말이지?’ 큰니가 이름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치를 떨며 말했다. 그들은 먹을 수 없는 유독물을 매일 수천 톤씩 배설해 대양에 버린다.” <고래눈이 내리다>, 래빗홀

SF 작가 김보영이 5년 만에 낸 신작 소설집 표제작은 ‘고래눈이 내리다’다. 주인공인 바다 동물들에게 인간은 썩지 않는 물건을 바다에 던지고 바닷물을 뜨겁게 만드는 주범이다. 인간이 투척한 쓰레기는 심해 동물들을 아프게 한다. 다큐멘터리나 뉴스에서 기후위기를 다루지만 언제나 인간의 시선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이었다. 동물의 고통과 생각을 느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소설이라는 허구의 세계에서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 통쾌하다. 소설의 끝, 인간이 마주한 위기를 바라보며 바닷속 생명체들은 말한다. “저 위의 주민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이제 세상이 조금은 좋아지려나요? 흙 위를 뒤덮은 괴물들이 지금 다 사라지고 나면, 썩지 않는 것을 먹고 죽는 아이들도, 그런 것에 목이 감겨 살이 짓물러가며 죽는 아이들도 사라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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