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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익숙한 순간들을 낯설게, 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섬세하고 촘촘한 연필 드로잉으로 비 오는 날의 어둑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디지털 채색으로 빗방울의 생동감을 더한다.

비가 세상을 다 적시고 나니 하늘이 맑게 개고 사방이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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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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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멈추고 쉬세요, 울어도 돼요…나를 핑계로

[그림책]잠깐 멈추고 쉬세요, 울어도 돼요…나를 핑계로

다정하게 촉촉하게
서선정 글·그림
길벗어린이 | 56쪽 | 1만7000원

새 신을 신고 뽐내려고 했는데, 운동장에서 공을 차려고 했는데, 오늘만큼은 퇴근하자마자 달리기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빗방울은 괜스레 야속하다. 공기는 무거워지고 피부는 끈적인다. 날도 어둡고 기분도 우울해진다. 하지만 우리를 향해 떨어지는 비의 기분은 정반대다. “내려가자!”라며 신나게 소리치는 빗방울의 다정한 모험을 따라가보자.

먹구름이 가득한 하늘에서 주황빛 소나기가 된 빗방울은 땅 위 곤충들에게 다가가며 오랜만이라고 인사한다. 기차여행 중인 사람들에게 찾아간 푸른 장대비는 차창을 토도도독 두드리며 멋진 음악을 선사한다. 노란 가랑비는 하늘에서 죽 그리워한 어린이가 훌쩍 큰 모습에 놀라기도 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세상 곳곳 비가 쏟아지는 장면이 펼쳐진다.

[그림책]잠깐 멈추고 쉬세요, 울어도 돼요…나를 핑계로

울고 싶어 하는 어른도 잊지 않고 찾아간다. “실컷 울어요. 내가 곁에 있을게요. 쏴아아!” 빗방울은 우산 아래 눈물을 빗소리로 숨겨준다. 비가 내리는 곳엔 고요한 쉼도 있다. 알록달록한 놀이공원이든 연둣빛 새싹이 솟아난 밭이든, 비는 숨 가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휴식을 선물한다.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던 서선정 작가의 신작이다. 작가는 익숙한 순간들을 낯설게, 하지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그려낸다. 작가는 섬세하고 촘촘한 연필 드로잉으로 비 오는 날의 어둑한 분위기를 표현하고 디지털 채색으로 빗방울의 생동감을 더한다.

비가 세상을 다 적시고 나니 하늘이 맑게 개고 사방이 밝아졌다. 나무와 풀들은 더 푸르게 자라났다. 빗방울은 야속한 손님이 아니었다. 외로운 이들까지 모두 안아주고 난 뒤에야 땅속으로 사라지는 다정하고 촉촉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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