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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빠르게 달리고 있는데도 페달을 더 밟아야 한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울린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속도에 속도를 더 붙여서 달려 나간다.

0.8% 성장도 그전 해보다 더 성장한 것인데, 예년보다 페달을 밟는 힘이 떨어져 큰일이라며 온 세상이 걱정하고 채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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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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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향한 질주, ‘정답’ 맞습니까?

[책과 삶] 성장률 향한 질주, ‘정답’ 맞습니까?

성장이라는 착각
안호기 지음
들녘 | 320쪽 | 1만9800원

“올해 성장률 전망 ‘0%’대까지 추락”(경향신문)

“KDI, 올 성장률 0.8% 전망…석 달 만에 ‘반토막’”(한겨레)

지난 15일자 각 신문 1면에 실린 기사의 제목들이다. 신문 1면에 실렸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뉴스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기사를 다룬 언론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큰일 났다”는 어조로 내용을 전한다. 정말 큰일인가.

아마도 우리 모두 질주하고 있는 자전거 안장 위에 올라 타 있는 상황이라는 공통된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 이미 빠르게 달리고 있는데도 페달을 더 밟아야 한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울린다. 사회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페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속도에 속도를 더 붙여서 달려 나간다. 0.8% 성장도 그전 해보다 더 성장한 것인데, 예년보다 페달을 밟는 힘이 떨어져 큰일이라며 온 세상이 걱정하고 채근한다. <성장이라는 착각>은 이런 세상을 돌아보자는 책이다.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식의 당위성을 읊기만 하는 건 아니다. 한계에 다다른 여러 징후와 이미 시작된 ‘멈춤’을 석학들의 말과 글, 통계 자료, 보도 내용 등을 빌려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아주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거나 특정 주장을 강하게 펼치지는 않는다. 대신 질주하는 자전거 안장에 올라 타 있는 독자에게 그동안 달려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시각을 제시한다. 저널리스트의 저술답게 꽤 많은 도표와 그래프가 등장한다. 경제학저널에 실린 논문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책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자꾸 이야기하면 실현이 불가능할 것 같던 꿈도 어느새 현실이 되기도 한다. 책에도 노예제 폐지, 여성 참정권 운동, 프레온 가스 규제 등의 역사들이 언급돼 있다. 자정이 되면 지구가 종말하는 ‘종말 시계’의 올해 시각은 자정 89초 전이다. 밤 11시58분 31초. 역사상 자정에 가장 근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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