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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의 부인이자 ‘문학동반자’ 김현경씨 별세

입력 2025.05.22 20:19

수정 2025.05.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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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시인의 부인이자 ‘문학동반자’ 김현경씨 별세

김수영 시인(1921~1968)의 부인 김현경씨가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8세.

고인은 경성여자보통학교(현 덕수초등학교)와 진명여고를 거쳐 이화여자대학교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10대 문학소녀 시절 네 살 연상인 ‘문학선생’ 김수영을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며 1950년 결혼했다. 결혼 직후 한국전쟁이 발발해 김수영이 인민군에 끌려갔다가 2년6개월 만에 풀려나고, 두 사람은 1954년 다시 만나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고인은 김수영의 시 초고를 받아 정서하며 시평했던 문학동반자이기도 했다. 김수영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시 ‘풀’ 초고를 원고지에 옮겨 적었고, 김수영의 시들을 세상에 널리 알린 사람 또한 고인이었다. 예술적 감각이 있었던 고인은 1960~1970년대 의상실을 경영하고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했다.

고인은 김수영의 사후 45년 만인 2013년 김수영과의 기억을 풀어낸 산문집 <김수영의 연인>(책읽는오두막)을 펴냈다. 지난해에는 고인의 구술을 바탕으로 김수영의 생애를 재구성한 홍기원 김수영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산문집 <시인 김수영과 아방가르드 여인>(어나더북스)도 출간됐다.

유족으로 아들 김우씨, 딸 선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성남 분당제생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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