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챔스 직행까지 ‘자존심 회복’
무려 41년 만에 올라선 유럽 클럽대항전 정상. 그로 인한 금전적 혜택도 막대하다. 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며 단순 계산만으로도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 등으로만 최대 5440만파운드(약 1013억원)에 달하는 수익이 기대된다. 여기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즉시 지급되는 2100만파운드(약 391억원)와 함께, 2025~2026시즌 챔피언스리그 리그 라운드 진출에 따른 기본 보상금 1590만파운드(약 296억원)를 포함한 것이다. 이 밖에 조별리그 내 경기당 승리 및 무승부 수당, 추가 라운드 진출 시 단계별 상금까지 고려하면 총액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이미 토트넘은 이번 결승 진출을 확정하면서 기본 상금 590만파운드(약 109억원)를 확보했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성과를 합쳐 대회 종료 시점까지 약 2650만파운드(약 494억원)를 벌어들였다.
유로파리그는 유럽 각국 리그 중·상위팀이 겨루는 유럽 클럽대항전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우승은 단순한 ‘유럽 2부 대회’ 제패를 넘어선다”며 “명예는 물론 막대한 상금,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클럽 브랜드 가치 상승이 결합된 복합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두며 비판을 받아왔다. 리그에서 17위에 그치는 등 시즌 내내 강등권을 맴돌았다. 하지만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자 영국 언론들은 “유럽 대항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 자동 진출이라는 확실한 보상을 손에 넣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면 준우승에 그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다음 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BBC’는 맨유가 유럽 대항전에 나서지 못하면서 약 1억파운드(약 1863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