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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하면 잘린다’ 프로농구 KT의 냉혹함

입력 2025.05.22 20:22

수정 2025.05.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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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단장 해임…“강팀 위한 결단”

‘우승 못하면 잘린다’ 프로농구 KT의 냉혹함

프로농구 수원 KT가 송영진 감독(사진)과 최현준 단장을 지난 20일 동시에 해임했다. 송 전 감독은 구단과 다음 시즌 운영 방향성을 공유한 지 일주일 만에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지난 21일 통화에서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 (감독과 단장 해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 전 감독에 대해서는 기존 2+1년 계약에서 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최 전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인한 해임이다.

송 전 감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KT 수석코치를 지냈다. 2022~2023시즌 KT가 정규리그 8위를 기록하자 KT는 수석코치였던 송 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송 전 감독은 부임 첫해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감독 2년 차인 2024~2025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 모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4강 PO에서 떨어진 뒤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 전 감독은 지난 20일 자유계약선수(FA) 관련 논의를 위해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해임 통보를 받았다. 송 전 감독은 지난 21일 통화에서 “어제 FA 미팅을 위해 사무실에 갔다가 (최현준 전) 단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단장님과 제가 같이 나가게 됐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송 전 감독은 “계약 종료에 대한 사전 언질은 없었고 구단 사장님이 화가 나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KT 구단은 지난 13일 송 전 감독, 최 전 단장과 함께 다음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해 미팅을 했다. 그 후 일주일 만에 구단은 송 전 감독을 일방적으로 해임했다. 최 전 단장은 “실력과 경기력만으로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도 따라야 하는 건데 결과만 가지고 단순하게 해임 결정을 내렸다는 게 아쉽고 송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KT는 급작스러운 결정 탓에 감독과 단장이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FA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T마저 감독 교체를 단행하면서 2024~2025시즌 종료 후 10개 중 5개 구단(부산 KCC, 안양 정관장,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 수원 KT)의 사령탑이 바뀐다. 이 중 정관장과 현대모비스, KT의 감독은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고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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