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우승 못하면 잘린다’ 프로농구 KT의 냉혹함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우승 못하면 잘린다’ 프로농구 KT의 냉혹함

감독·단장 해임…“강팀 위한 결단”

‘우승 못하면 잘린다’ 프로농구 KT의 냉혹함

프로농구 수원 KT가 송영진 감독(사진)과 최현준 단장을 지난 20일 동시에 해임했다. 송 전 감독은 구단과 다음 시즌 운영 방향성을 공유한 지 일주일 만에 일방적인 해고 통보를 받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지난 21일 통화에서 “강팀으로 가기 위해서 (감독과 단장 해임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송 전 감독에 대해서는 기존 2+1년 계약에서 1년 옵션을 실행하지 않았다. 최 전 단장 역시 계약 만료로 인한 해임이다.

송 전 감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KT 수석코치를 지냈다. 2022~2023시즌 KT가 정규리그 8위를 기록하자 KT는 수석코치였던 송 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처음으로 프로팀 지휘봉을 잡은 송 전 감독은 부임 첫해 KT를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감독 2년 차인 2024~2025시즌에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최종 4위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 모두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4강 PO에서 떨어진 뒤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송 전 감독은 지난 20일 자유계약선수(FA) 관련 논의를 위해 구단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해임 통보를 받았다. 송 전 감독은 지난 21일 통화에서 “어제 FA 미팅을 위해 사무실에 갔다가 (최현준 전) 단장님의 전화를 받았다. 단장님과 제가 같이 나가게 됐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송 전 감독은 “계약 종료에 대한 사전 언질은 없었고 구단 사장님이 화가 나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덧붙였다.

KT 구단은 지난 13일 송 전 감독, 최 전 단장과 함께 다음 시즌 운영 계획에 대해 미팅을 했다. 그 후 일주일 만에 구단은 송 전 감독을 일방적으로 해임했다. 최 전 단장은 “실력과 경기력만으로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도 따라야 하는 건데 결과만 가지고 단순하게 해임 결정을 내렸다는 게 아쉽고 송 감독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KT는 급작스러운 결정 탓에 감독과 단장이 모두 공석인 상태에서 FA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허훈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KT마저 감독 교체를 단행하면서 2024~2025시즌 종료 후 10개 중 5개 구단(부산 KCC, 안양 정관장, 울산 현대모비스, 고양 소노, 수원 KT)의 사령탑이 바뀐다. 이 중 정관장과 현대모비스, KT의 감독은 팀을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고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