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15일 청진조선소에서 구축함 건조를 마치고 진수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위성사진. 통일부 제공
북한이 진수 과정에서 전복한 5000t급 구축함의 파손 정도가 최초 발표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구축함 진수사고 조사그룹이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수중 및 내부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기발표와 달리 선저 파공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통신은 “(전문가들이) 침수된 격실의 물을 빼고 함수 부위를 진수대에서 분리해 함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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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내용을 보고받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원인과 그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조사 적발할 것”을 지시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는 “아무리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책임 있는 자들은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진행했다. 구축함은 진수 과정에서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