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노무현 대통령님은 이재명의 길을 만드는데 두 번의 큰 이정표가 되어주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추도사에서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남모르게 번민하던 시절, 노무현 인권 변호사의 특강은 제 인생의 방향에 빛을 비춰주었다”며 “고민이 무색하게, 시민과 함께 하는 길이 제가 가야 할 길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안위보다 정의를, 타협하기보다 원칙을 고집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길이 제 길이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실행한 정치개혁을 언급하며 “인생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대통령께서 적극 실행하신 정치자금법 개정과 투명한 공천제도 개선은 ‘돈 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끊고, 불합리한 관행을 없앴다”며 “성남에서 시민운동을 하던 이재명이 지방선거 출마를 용감히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노무현 대통령 덕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등대지기 노무현의 희망의 빛을 따랐고 어느새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적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말했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문장을 두고 “평생에 걸쳐 기득권에 맞서고, 편견의 벽 앞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노무현의 꿈. 지역주의의 높은 산을 기어코 넘고, 특권과 반칙이라는 바위를 지나, 끝내 민주주의라는 바다를 향해 나아간 그 큰 꿈”이라며 “이제 감히 제가 그 강물의 여정을 이으려 한다”고 적었다.
그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지만, 위대한 우리 국민과 함께 해내겠다”며 “노 대통령께서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여정,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 국민이 주인 되는 ‘진짜 대한민국’에 가닿겠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은 없지만 모두가 노무현인 시대, 깨어있는 시민들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국민이 주인인 나라, 모두가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