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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사업 선정···국비 350억원 투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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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김 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육상양식' 기술 개발 사업에 전북도가 참여한 연구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23일 해양수산부 주관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연구개발 과제에 참여할 연구 주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오염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김 생산을 보호하고, 식품안전성과 수급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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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사업 선정···국비 350억원 투입 예정

전북 고창군에 있는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수산물안전센터 김 육상 양식시험장 모습. 전북도 제공

전북 고창군에 있는 전북도 수산기술연구소 수산물안전센터 김 육상 양식시험장 모습. 전북도 제공

기후 위기로 해양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김 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육상양식’ 기술 개발 사업에 전북도가 참여한 연구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는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김 종자 생산 분야에 직접 참여한다.

전북도는 23일 해양수산부 주관 ‘지속 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 연구개발(R&D) 과제에 참여할 연구 주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해양오염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김 생산을 보호하고, 식품안전성과 수급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정부는 2025년부터 5년간 총 3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김은 현재 대부분 겨울철 바다에서만 양식이 가능하지만, 해수 온도의 급격한 변화와 강한 해류, 질병 확산 등으로 생산이 점차 불안정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 가능한 육상양식 기술은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CJ, 동원, 대상, 풀무원 등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전북도는 풀무원이 참여한 연구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종자 개발 계획과 실증 기반 구축 방안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가 이번 공모에서 성과를 낸 배경에는 지난 수년간의 연구 기반 구축이 있었다. 도는 2022년 풀무원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한 이후, 도 수산기술연구소와 함께 김 생산성 향상 연구를 추진해왔다. 2023년에는 공주대학교 김광훈 교수 연구팀과 함께 김 종자 대량배양 연구에 착수했으며, 자체 배양시설도 구축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북연구원을 통해 김 육상양식 집적화 단지 조성 방안을 수립하는 등 제도적 기반도 마련해 왔다.

이번 과제는 김광훈 공주대 교수와 황동수 포항공대 교수가 공동으로 총괄하며, 민간부문에서는 풀무원이 참여한다. 풀무원은 군산시 새만금 2공구에 조성 중인 수산식품 수출가공단지 내에 실증시설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북도와 군산시, 풀무원이 체결한 투자협약의 후속 조치이기도 하다.

전북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김 육상양식 기술의 선점은 물론, 김 가공·유통 산업의 집적화를 이루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는 이 사업이 식량 주권 강화와 해양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번 공모 선정은 전북이 김 육상양식 기술 개발을 선도할 기회를 얻은 것”이라며 “기후 위기 속에서 해양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전북이 국가 해양 식품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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