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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악귀’에 나왔던 안동 ‘선유줄불놀이’…올해는 ‘사전예약’ 필수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2023년 7월 진행된 선유줄불놀이 공연. 김현수 기자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2023년 7월 진행된 선유줄불놀이 공연. 김현수 기자

드라마 ‘악귀’에서 소개돼 유명세를 탄 안동의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올해부터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지난해 행사에서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교통혼잡 등 혼란이 빚어진 데 따른 조치다.

경북 안동시는 다음달 14일부터 오는 11월 8일까지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하회선유줄불놀이를 총 11회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매주 토·일요일 진행에 진행된다. 올해는 광복절 전날인 8월14일 평일에도 줄불놀이가 1회 진행될 예정이다.

안동시는 올해 처음으로 이 행사 관람객을 2000명으로 제한하는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다. 행사장 일대 주차장이 850면인 것을 고려해 차량 1대당 2.5명을 기준으로 산출한 인원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1만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음에도 화장실과 셔틀버스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서 공연을 강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나고도 교통혼잡 등으로 3시간 넘게 행사장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공연 직후 안동시청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실망과 화만 잔뜩 안고 간다” “관람료를 환불해 달라” “최악의 실망만 준 축제” 등의 민원 게시글이 쏟아졌다.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 전경. 안동시 제공

안동 하회선유줄불놀이 전경. 안동시 제공

입장권 판매 개수로 관람객 인원 파악이 가능함에도 미니버스(25인승) 4대만 투입한 안동시의 행정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또 당시 행사장 인근에 간이화장실 1개만 설치돼 있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안동시는 “예상보다 많은 관람객과 행사 종료 후 동시 퇴장, 통행 차선의 협소함, 셔틀버스 부족 등으로 원활한 수송이 어려웠다”며 “이송 차량을 늘리고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겠다”고 사과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지난해 선유줄불놀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인기를 끌며 전국에서 많은 인파가 몰렸다”며 “관람객의 안전과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은 ‘경북봐야지’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관람료는 1인당 1만원, 24개월 이하 영유아는 무료다. 많은 관심이 예상되는 만큼 조기 마감에 유의해야 한다.

선유줄불놀이의 ‘줄불’은 숯가루와 소금을 섞어 넣은 봉지를 새끼줄에 매달아 놓은 뒤 불을 붙이면 불꽃이 튀면서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인다. 전통 방식으로 매듭지은 새끼줄을 강물 위에 늘어트려 불을 붙이면 장관을 연출한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줄불과 양반들의 뱃놀이인 ‘선유’, 강물 위에서는 달걀 껍데기 속에 기름을 묻힌 솜을 넣고 불을 붙인 수백 개의 달걀 불이 떠다니는 ‘연화’도 감상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전예약제가 원활히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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