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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 중이던 어머니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자녀 9명의 시신을 맞아야 했던 비극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전날 가자지구 칸유니스 남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나세르 병원 소아과 의사 알라 알 나자르의 자녀 9명이 숨졌다고 24일 보도했다.

나자르는 9명의 숨진 자녀 중 7명의 시신을 근무 중이던 병원에서 맞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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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자녀 시신을 병원에서 맞은 의사 엄마···이스라엘 공습에 9명 사망

7개월 영아까지 숨져···11살 아들만 생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아이를 구조대가 옮기고 있다. 나세르 병원 의사 알라 알 나자르의 9명 자녀 중 한 명으로, 나자라는 10명 자녀 중 9명을 잃었다.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아이를 구조대가 옮기고 있다. 나세르 병원 의사 알라 알 나자르의 9명 자녀 중 한 명으로, 나자라는 10명 자녀 중 9명을 잃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 중이던 어머니가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숨진 자녀 9명의 시신을 맞아야 했던 비극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전날 가자지구 칸유니스 남부에서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나세르 병원 소아과 의사 알라 알 나자르의 자녀 9명이 숨졌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자르는 9명의 숨진 자녀 중 7명의 시신을 근무 중이던 병원에서 맞아야 했다.

숨진 나자르의 자녀 중 가장 어린 자녀는 7개월 영아였고, 가장 나이가 많은 자녀는 12세 어린이였다. 이 아이들의 이름은 야히아, 라칸, 라슬란, 게브란, 이브, 라이벌, 세이든, 루크만, 시드라로 확인됐다. 7개월 영아와 두살배기 아기의 시신은 계속된 공습으로 24일 아침까지 잔해 아래 깔려있었다.

11살 아들이 자녀 중 유일한 생존자였다. 의사로 병원에서 일하다 막 퇴근했던 나자르의 남편도 폭격 피해로 크게 다쳤다. 남편과 11살 아들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 의식을 되찾은 나자르는 남편과 아들 옆에서 치료에 전념 중이라고 한다.

하레츠는 자녀들의 시신이 병원으로 실려 오는 장면을 본 나자르가 현장에서 실신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들의 삼촌 알리 알 나자르는 카타르 방송에 “수색을 하자 새까맣게 탄 시신이 드러났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에 대해 “작전을 수행하던 전투기가 군이 식별한 용의자를 타격한 것”이라며 “칸유니스는 위험한 전투 지역으로 민간인 보호를 위해 대피령이 선포된 곳”이라고 했다.

나자르와 함께 근무하는 아흐메드 알파라 박사는 “가자지구에서는 매일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죽은 나자르의 자녀들은) 목소리가 없다. 그 어머니 또한 충격에 잠겨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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