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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년간 코로나19 유행세를 감안하면, 올해 여름에 코로나19가 한 차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23년부터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크게 바뀌어서, 재유행 주기가 길어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플루엔자처럼 연간 1회 정도 유행하는 패턴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올해 여름 유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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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연1회 유행 패턴 굳어졌다, 여름 유행 가능성 높아”

코로나19가 올해 여름에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폭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효진 기자

코로나19가 올해 여름에도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유행 시기에 폭염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정효진 기자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가 관찰되지 않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지난해 여름처럼 올해도 코로나19가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리 의료대응체계를 준비해놔야 한다고 경고했다.

25일 질병관리청의 최근 코로나19 환자수 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5월11~17일(20주차)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확인됐다. 전주(146명) 대비 감소한 수치로, 소폭 증감을 반복하면서 최근 4주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해외에서는 홍콩,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 추세다. 올해 20주차 기준 홍콩의 코로나19 환자는 977명이다. 직전 주 1042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유행 정점시기 주간 환자 수 796명보다는 많다. 20주차 기준 사망을 포함한 중증 환자는 27명으로, 전주 18명보다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만에서는 코로나19 외래·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으로, 한주 전보다 91.3%나 늘었다. 사망을 포함한 중증환자 대부분은 65살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양성률(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받은 사람 중 확진된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18주차(4월28일~5월4일)에 16.2%를 기록했다.

질병청은 “한국에서는 아직 국내 코로나19 발생 상황은 안정적이나, 여름철 유행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일상에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맞아달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년간 코로나19 유행세를 감안하면, 올해 여름에 코로나19가 한 차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재훈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023년부터 코로나19 유행 양상이 크게 바뀌어서, 재유행 주기가 길어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인플루엔자처럼 연간 1회 정도 유행하는 패턴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올해 여름 유행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하위 계열인 오미크론 LP.8.1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XDV 계열의 NB.1.8.1의 유행세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면역 회피 능력이 크기 때문에, 이미 형성된 집단면역만으로는 유행을 막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오미크론의 변이종인 KP.3 변이가 빠르게 퍼지면서, 질병청이 예측한 것보다 코로나19 유행이 빠르게 확산됐다. 일시적으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비축분이 동나면서, 2~3주간 환자들이 약을 처방받지 못하는 사태도 겪었다.

정 교수는 유행 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마지막 유행이 지난해 7~9월이었고,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 변이가 축적됐기 때문에 재유행은 거의 필연적이다”라며 “충분한 의료대응체계를 준비하고 환자 발생 시 조기 경구용 치료제 투약 등으로 코로나19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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