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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비화폰·국무회의 영상’ 실체 밝혀 윤석열 재구속하라

입력 2025.05.27 18:10

수정 2025.05.2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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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윤석열의 비화폰 통화 기록이 12·3 불법계엄 사흘 뒤 삭제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일반 휴대전화로 치면 통화 기록과 문자 내용 등을 지우기 위해 초기화한 것과 비슷하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경호처에서 제출받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분석하다 이런 정황을 확인했다. 삭제 시점은 공교롭게도 지난해 12월6일이다. 그날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윤석열이 비화폰으로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폭로한 날이다. 검찰과 경찰이 전담팀을 꾸려 내란 사건 수사에 착수한 날이기도 하다.

경호처의 비화폰 기록을 누가 삭제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윤석열이 지시를 내렸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지금껏 윤석열이 보인 행태는 법꾸라지 자체다. 압수수색을 불법으로 방해하고, 체포영장 집행에 무력으로 저항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형사재판 내내 부하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거짓말 뒤로 숨고 있다. 비화폰 기록 삭제는 범죄 증거인멸 행위이고 엄연한 구속 사유다. 경찰은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지귀연 판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이 풀어준 윤석열을 다시 구속해야 한다. 내란 수괴가 개를 끌고 한강공원을 활보하고 ‘부정선거’를 영화 보며 선동하는 꼴을 더는 보고 싶지 않다.

경찰은 전직 국무총리 한덕수, 전직 경제부총리 최상목, 전직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불법계엄 현장에 있었으면서도 그간 책임 회피로 일관했고, 계엄 문건과 관련해선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했다. 한덕수는 계엄 문건을 받지 않았다고 했다가 전직 국방부 장관 김용현이 줬다고 하자 양복 뒷주머니에 있는 걸 뒤늦게 알았다고 실토했다. 최상목은 비상입법기구 관련 쪽지를 받긴 했지만 읽어보진 않았다고 했다. 경향신문 등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를 내린 이상민은 관련 문건을 받지 않고 멀리서 보기만 했다고 했다.

그러나 경찰이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 집무실 및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이 영상엔 소리는 없지만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담겼다. 경찰은 최근 한덕수와 최상목 등을 출국금지했다. 국회나 헌재 등에서 진술한 내용이 허위 수준을 넘어 이들이 윤석열과 공모하고, 내란 사건을 축소·은폐한 증거가 발견됐을 수도 있다. 이런 자들이 그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며 국정과 대선을 관리했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서늘하다. 경찰은 윤석열 재구속과 내란 공범 수사에 조직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

윤석열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 도중 계엄령 선포 장면에서 박수를 받고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 도중 계엄령 선포 장면에서 박수를 받고 웃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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