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뻔한 이준석의 “저쪽이 더 문젠데”식 ‘여성혐오’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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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요약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성폭력을 묘사하는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여성혐오 발언→해명'을 반복해 여성혐오 논란을 키우며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왔다.

이 후보의 여성혐오 발언은 국가인권위원회 교육 책자에 '혐오에 대응하기'에 실릴 정도로 반복됐다.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그간 여성혐오 표현을 직접 언급하거나 '여성들의 피해 의식이 망상에 가깝다'는 식으로 발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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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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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이준헌 기자

이제는 뻔한 이준석의 “저쪽이 더 문젠데”식 ‘여성혐오’ 공식

입력 2025.05.29 10:36

수정 2025.05.2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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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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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성폭력을 묘사하는 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여성혐오 발언→해명’을 반복해 여성혐오 논란을 키우며 정치적 수단으로 삼아왔다. 이 후보의 여성혐오 발언은 국가인권위원회 교육 책자에 ‘혐오에 대응하기’에 실릴 정도로 반복됐다.

▶ [플랫] 이준석, 그 ‘압도적 해로움’

28일 취재를 종합하면 이 후보는 그간 여성혐오 표현을 직접 언급하거나 ‘여성들의 피해 의식이 망상에 가깝다’는 식으로 발언해왔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였던 2022년 2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공약 자료집에 ‘오또케’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오또케는 여성혐오 표현의 대표 사례로, 당시 공약 자료집에 여성 경찰을 비하하는 취지로 쓰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이준헌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이준헌 기자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의도를 갖고 용어를 쓴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후보는 당시 “실제 그런 것이 인터넷에서 밈(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화 된 것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여론 반응을 분석하는 과정 중에 용어를 차출한 것이지 기획이나 학술적 의미로 쓴 건 아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2021년 5월 한 편의점의 홍보 포스터가 남성을 비하하는 손동작을 담았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도 여성혐오 표현을 인용했다. 이 후보는 당시 자신의 SNS에 “우리 동네 편의점 점주는 ‘오또케 오또케’ 하는 사람은 아르바이트생으로 사절한다고 해서 점주 교육하고 불이익 주겠다는 이야기 하던데, 그 똑같은 회사가 왜 이 사건에선 책임자를 어떻게 하겠다고 밝히지 못하는 걸까”라고 썼다.

이 후보의 여성혐오 발언은 인권위 교육 책자에도 소개될 정도였다. 인권위가 2021년 11월 발간한 <혐오차별 대응하기> 중 부록 ‘여성/페미니스트에 관한 혐오 표현’에 “여성혐오나 차별은 망상에 가까운, 소설·영화를 통해 갖게 된 근거 없는 피해의식”이라는 내용이 실렸다. 이 후보가 2021년 5월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이 후보는 인터뷰에서 “(<82년생 김지영>의 작가가) ‘자신이 걷기 싫어하는 이유가 여성이 안전하지 않은 보행 환경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는데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 아닌가”라고 했다.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주최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대선후보의 성범죄 발언에 대한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이준헌 기자

2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정치하는 엄마들 주최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대선후보의 성범죄 발언에 대한 고발장 접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이준헌 기자

이 후보는 여성혐오·여성폭력과 관련된 표현이 논란이 되면 혐오 발언의 문제를 희석하거나 상대방에게 화살을 돌려 문제의 본질을 흐려왔다. 이 후보는 이날도 자신의 성폭력 묘사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진보진영의 위선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논란의 방향을 돌리려 했다. 이 후보는 여성혐오로 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을 전체주의자로 몰아세우기도 했다. 그는 2021년 5월 그의 여성혐오와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여성혐오 발언을 한 적도 없고 여성에게 불이익주자고 한 적이 없음에도 반여성주의자로 몰고 가려는 것이야말로 그들이 전체주의적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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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지지기반 결집을 위해 여성혐오를 불러일으킨 뒤 논란의 책임을 상대에게 떠넘기는 이 후보의 대응 방식을 두고 비판이 나온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오직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목적의 혐오 표현을 통해서 여성을 언급하는 저열한 작태”라며 “여성에 대한 폭력적 표현이 정치적 논란거리로 확대 재생산되는 실태에 우려를 표한다”고 논평을 냈다.

▼ 김원진 기자 onejin@khan.kr · 김송이 기자 songyi@kh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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