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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씨를 뿌리고~꽃이 폈어요’ 어쩌면 그다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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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를 힘들게 했던 흙 망가뜨리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런 대사들이 나온다.

벌레들은 의도했든 아니든 뒤섞고 무너뜨리면서 흙을 같이 살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또한 작은 치코가 이뤄낸 큰 기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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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씨씨를 뿌리고~꽃이 폈어요’ 어쩌면 그다음 이야기

[그림책]‘씨씨씨를 뿌리고~꽃이 폈어요’ 어쩌면 그다음 이야기

치코
김순현 지음
비룡소 | 44쪽 | 1만6000원

‘어느 날, 숲이 까맣게 탔어. 많은 게 망가졌지. 살 곳을 잃은 벌레들은 하나둘 짐을 싸서 떠나갔어. 숲에서 가장 작은 벌레인 치코만 빼고 말이야.’

치코의 모습을 굳이 설명하자면 서 있는 땅콩 같기도 하고, 발 달린 새끼손가락 같기도 하다. 몸은 작고 약하지만 배포 하나만큼은 여느 벌레들보다 크다. 치코는 검게 변한 땅을 살려보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흙을 돌보는 일은 쉽지 않다. 다른 벌레들의 무심한 발짓과 철없는 호기심은 가꿔놓은 흙들을 여기저기 망가뜨렸다.

치코는 울고 싶었다. 그 마음이 비가 되어 방울방울 떨어졌다. 그때, 보토 할아버지가 ‘짠’ 하고 나타났다. “나도 네가 하는 일을 같이해도 될까?” 그의 손에는 씨앗 하나가 들려 있었다.

[그림책]‘씨씨씨를 뿌리고~꽃이 폈어요’ 어쩌면 그다음 이야기

하룻밤 이틀밤… 얼마나 지났을까. 드디어 싹이 트기 시작했다. 놀랍게도 떠났던 벌레들이 다시 모여들었고, 매일 밤 잎을 위해 다 함께 노래를 불렀다. 여기에 보답하듯 잎은 마침내 꽃을 피워냈다. 치코는 행복했다. 모든 것이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다. 그런데 또 시련이 찾아왔다. 애지중지하던 꽃이 시들어버렸다. 벌레들은 슬픔에 빠졌다. 이때 또 보토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얘들아, 저기를 보렴!” 그가 가리킨 하늘엔 홀씨의 솜털들이 별빛에 스쳐 하얗게 빛나고 있었다.

책은 점과 선만으로 이 모든 이야기를 풀어낸다. 치코를 힘들게 했던 흙 망가뜨리는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런 대사들이 나온다. “세상에! 이걸 혼자 다 한 건가?” “이야, 좋은 흙냄새!” “히히, 재밌다.” 벌레들은 의도했든 아니든 뒤섞고 무너뜨리면서 흙을 같이 살려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 또한 작은 치코가 이뤄낸 큰 기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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