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주방에 금속이 많은 이유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주방에 금속이 많은 이유

입력 2025.05.29 20:57

수정 2025.05.29 20:58

펼치기/접기

조리 도구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조건들 가운데 하나는 열을 전달하는 능력입니다. 식재료를 담아 조리하려면 아무래도 열전달이 빠를수록 유리하기 때문이죠. 금속은 특히 이 능력이 뛰어난데, 순위를 매기자면 은·구리·금·알루미늄·철·스테인리스 스틸 등의 순입니다.

모든 물질들은 그 내부를 확대해보면 아주 작은 원자들로 구성돼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들은 그 중심부에 원자핵이 있고, 그 주변을 전자들이 둘러싸고 있는 구조입니다. 보통은 외부의 전자들이 원자핵에 의해 단단히 붙들려 있어 그 움직임에 제한이 있지만, 금속은 특이하게도 가장 바깥의 전자들이 다른 원자들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자유전자라 부르기도 하죠.

금속이 전기를 잘 통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전자들이 ‘자유롭게’ 전기를 실어나르기 때문입니다. 금속의 열전달이 빠른 이유 또한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유전자는 전기뿐만 아니라 열 또한 잘 전달하는 것이죠. 물질이 외부의 에너지를 흡수해 전자·원자와 같은 내부 입자들의 에너지 수준을 높이는 과정이 바로 열전달인데, 금속은 자유롭게 움직이는 전자들로 인해 이 과정이 매우 빠르게 일어납니다.

열전달만 놓고 본다면 은·구리·금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문제는 가격입니다. 그래서 주로 사용되는 것이 철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공 또한 비교적 쉽기 때문이죠. 하지만 쉽게 녹이 스는 단점이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표면을 코팅하거나, 아니면 소량의 크롬을 합금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로 스테인리스 스틸입니다.

한편 철만큼이나 좋은 소재는 알루미늄입니다. 게다가 알루미늄은 가볍고 녹이 잘 슬지 않으며 가격 또한 저렴하죠. 그래서 최근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과 같은 주방 도구들도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알루미늄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염도와 산도가 높은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성분이 음식물 안으로 녹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2017년 발표된 국내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김치찌개를 알루미늄 냄비에 끓였을 때 찌개 1㎏을 기준으로 9.86㎎의 알루미늄이 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나 문제는 체내에 장기적으로 축적되면 뇌, 신장, 면역체계에 이상 반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참고로 국제 기준으로는 70㎏의 성인이 1주일간 140㎎ 미만을 섭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알루미늄 소재의 주방 도구들은 표면을 산화알루미늄 피막 등으로 코팅하기도 하는데, 특유의 노란색 광택을 자랑하는 양은냄비는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최근에는 가장 안쪽에 알루미늄을 넣고 그 바깥은 스테인리스 스틸 등 다른 금속으로 감싸서 열전달은 빠르면서도 훨씬 더 안전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만약 금속이 아니라 유리나 도기 등과 같은 다른 물질들이 더 뛰어난 열전달 능력을 보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주방의 풍경은 지금과는 많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임두원 국립과천과학관 연구관

임두원 국립과천과학관 연구관

  • AD
  • AD
  • AD

연재 레터를 구독하시려면 뉴스레터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동의하시겠어요?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콘텐츠 서비스(연재, 이슈, 기자 신규 기사 알림 등)를 메일로 추천 및 안내 받을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레터 구독을 취소하시겠어요?

뉴스레터 수신 동의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안녕하세요.

연재 레터 등록을 위해 회원님의 이메일 주소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시 등록한 이메일 주소입니다. 이메일 주소 변경은 마이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이메일 주소는 회원님 본인의 이메일 주소를 입력합니다. 이메일 주소를 잘못 입력하신 경우, 인증번호가 포함된 메일이 발송되지 않습니다.
뉴스레터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에서 제공하는 뉴스레터, 구독 서비스를 메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경우 [마이페이지 > 개인정보수정] 에서 언제든 동의를 철회할 수 있습니다.

※ 동의를 거부하실 경우 경향신문의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지만 회원가입에는 지장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 1이메일 인증
  • 2인증메일 발송

로 인증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아래 확인 버튼을 누르면 연재 레터 구독이 완료됩니다.

연재 레터 구독은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경향신문 홈으로 이동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