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0일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6·3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지난해 ‘비명횡사 공천’ 논란을 스스로 언급하며 “제가 누구를 꽂고 자르고 했느냐. 많이 바꾼 것이 죄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시 춘천역 광장 유세에서 “이재명이 독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독재한 일이 있는지 물어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무슨 비명횡사 이런 거짓말 많이 하는데 제가 누구를 꽂고 자르고 했느냐”며 “다 당원들이 한 일이지 않느냐.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많이 바꿨다. 많이 바꾼 것이 죄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가도 마찬가지로 앞으로는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의 의지가 가장 존중되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게 민주 국가 아닙니까. 그게 민주공화정 아닙니까. 그게 진짜 대한민국 맞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서 누가 뭐라 하든지 신경 쓰지 말고 우리가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우리 손으로 투표로 확실하게 증명하자”고 말했다.
‘비명횡사 공천’이란 이 후보가 민주당 당대표였던 지난해 22대 총선 당시 비이재명계 인사들은 무더기로 낙천한 반면 친이재명계 인사와 당 지도부 상당수는 공천을 받은 사건을 말한다.
이 후보는 지난 2월 ‘비명횡사’의 상징으로 꼽히는 박용진 전 민주당 의원을 만나 “당 일을 하다 보니 내 손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아 저도 힘들다. 박 의원도 가슴 아픈 것을 안다”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같이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