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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다시 한 번 사과…괴물 총통 독재 막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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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메시지는 '불법계엄 사과'와 '이재명 때리기'로 요약됐다.

김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독재"를 수차례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 중 발표한 긴급 입장문에서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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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다시 한 번 사과…괴물 총통 독재 막아달라”

김문수 마지막 한마디

쌍브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총유세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쌍브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총유세에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부인·아들까지…범죄 가족”
막판까지 이재명 때리기 집중
리박스쿨 논란엔 “선거 공작”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메시지는 ‘불법계엄 사과’와 ‘이재명 때리기’로 요약됐다. 김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있어서는 안 될 비상계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고, “독재”를 수차례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 중 발표한 긴급 입장문에서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불법계엄에 대해 처음 사과한 바 있다. 당시 계엄 자체가 아닌, 계엄 이후 악화된 국내외 상황에 사과의 초점을 맞췄다. 이날 두번째 사과 역시 두루뭉술한 데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벼락치기하듯 이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후보는 유세 내내 이 후보 비판에 힘을 쏟았다. 그는 서울 피날레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이제 정의가 이기고 범죄자들이 물러가고 있다”며 “여러분의 깨끗한 한 표가 새 역사를 창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유세에서 방탄벽을 설치하는 것을 들어 “저는 방탄조끼가 필요없다”며 자신이 입던 조끼를 풀어 헤쳤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제 방탄조끼”라며 “제 양심은 방탄유리”라고 말했다.

그는 입장문에서 “국민들께서 계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이 후보는 감옥에 갈 처지에서 기사회생해 이제는 히틀러식 총통 독재를 펼치려 한다”면서 “이재명 괴물 총통 독재의 출현을 막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은 물론 부인, 아들까지 범죄 가족”이라며 이 후보 장남의 성폭력 발언 논란을 거듭 언급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대법원 측으로부터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을 빨리 기각하겠다고 들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냐”며 “심각한 헌정질서 붕괴, 사법농단”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배우자 설난영 여사와 외동딸 김동주씨는 서울 피날레 유세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김 후보는 “저와 함께 깨끗한 공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절제를 다한 제 아내는 법인카드를 불법으로 쓰지 않았다”며 “제 딸은 불법 도박을 하지 않고, 불법 음란 독설을 퍼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가족과 대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이준석 후보를 찍으면 이재명 후보만 도와주게 된다. 김문수를 찍으면 김문수가 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등이 제기한 리박스쿨 댓글 의혹에 대해서는 “댓글조작 원조 ‘드루킹’ 세력이 리박스쿨로 저를 엮어 선거공작을 펼친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서울까지 전국 종단유세를 펼쳤다. 그는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대한민국이 이 아픔을 다 치유한 뒤에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하는 희생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제주 4·3 사건을 “명백한 남로당 폭동”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유족들은 김 후보가 공원에 도착하자 ‘참배 거부’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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