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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도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인하했다.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지난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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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1% 대로 내려가겠네”···점점 떨어지는 은행 예적금 금리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에 시중은행 ATM이 모여 있다. 성동훈 기자

투자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A씨(29)는 최근 여유자금이 생겨 은행의 예·적금 상품을 알아봤다. 안정적으로 4% 정도의 수익만 올려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무리 조건을 따져봐도 3%대 금리 상품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A씨는 결국 주식 투자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2~3년 전에는 4%대도 금리도 있었던 것 같은데 2% 예금 금리에는 도무지 손이 안 간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이 지난달 2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자 곧바로 예금금리를 낮추고 있다. 3%대 예금은 자취를 감춘 지 오래고, 2%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예·적금 금리가 1%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 5종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낮췄다. 퍼스트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연 2.15%에서 2.05%로 낮아졌다.

NH농협은행도 전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인하했다.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 내렸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지난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는 2일 기준 2.55~2.85% 수준이다. 한 달 전(연 2.58~3.10%)과 비교해 대체로 금리가 내렸다. 이제 시중에서 3%대 금리 상품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한은에 따르면 은행권 예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시점인 지난해부터 계속 내리고 있다.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7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7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이 하반기에도 금리를 더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예·적금 금리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됐기 때문에 향후 인하 폭이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여섯 명 중 네 명이 3개월 이내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예·적금에 가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5대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40조 8675억원으로 한 달만에 18조3953억원 늘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증가세다. 정기적금(41조6654억원)도 한달 전보다 1조1964억원 늘어 넉달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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