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지난4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당시 경선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5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이념도 없고 보수를 잠칭한 사이비 레밍집단이고 사익만 추구하는 이익집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대선 경선 탈락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그 당은 이제 회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뼛속 깊이 병이 들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나를 탓하지 말고 그나마 남아 있는 보수회생의 불씨인 이준석도 탓하지 마라”면서 “그것은 모두 니들의 자업자득”이라고 적었다. 그는 “곧 다가올 ICE AGE는 혹독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당을 결심한 이유도 재차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패한 지난 대선 경선을 두고 “윤석열에게 국민 지지율은 10.27%나 압도 하고도 쌍권과 당내 기득권, 신천지 등을 동원한 당원 투표에서 참패하는 사기 경선으로 후보 자리를 내주고 다시 대구시장으로 내려 갔다”고 밝혔다.
그는 “그 때 탈당을 생각 했지만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며 “이번에는 또다른 탄핵으로 아수라장이 된 당이 되었고 그속에서도 홍준표의 나라를 꿈꾸고 충분한 준비를 했으나 이번에도 정치검사 출신 네놈의 합작으로 또 한번의 사기 경선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믿었던 국회의원들, 당협 위원장들도 모두 사기경선의 공범으로 가고 나홀로 경선을 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때부터 이젠 당을 떠날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면서 “진심이 통하지 않는 그 당에 남아 내가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봤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