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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비티'는 SF?… '허구의 과학' 없어 NO[낙서일람 樂書一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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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비티’는 SF?…‘허구의 과학’ 없어 NO

[낙서일람 樂書一覽]영화 ‘그래비티’는 SF?…‘허구의 과학’ 없어 NO

SF 쓰는 법
해도연 지음
유유 | 192쪽 | 1만2000원

그냥 사용할 때는 쉬워 보여도 막상 정의하려면 쉽지 않은 말들이 있다. 과학소설(SF)이 딱 그렇다. SF는 스펙트럼이 넓어 정의하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오죽하면 미국 작가 존 W 캠벨(1910~1971)은 “내가 SF라고 부르는 것이 SF다”라고까지 했다. 도대체 SF란 뭘까. 물리학과 천문학을 전공한 SF 작가 해도연은 이렇게 정의한다. “보편적이고 일관적인 원칙과 과학적 사고방식을 토대로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탐구하는 이야기.”

영화 <그래비티>는 우주에서 조난당한 우주인이 천신만고 끝에 지구로 귀환하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SF일까. 저자는 “SF라기보다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에 가깝다고 말한다. “허구의 사실은 있지만 허구의 과학이 없”다는 게 이유다. 영화에 등장하는 허블 우주망원경, 우주왕복선, 국제우주정거장은 모두 지금 존재하는 것이다. 반면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마션>은 확실한 SF라고 저자는 말한다. “<마션>에는 <그래비티>에는 없는 것이 있습니다. 지구와 화성 사이를 가로지르는 유인 행성 간 우주선이나 화성에서의 감자 재배 같은 것들, 즉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과학 기술 말입니다.”

SF만의 특성을 따질 때 중요한 또 다른 요소는 “원칙의 보편성과 일관성”이다. 테드 창의 단편 ‘바빌론의 탑’과 J K 롤링의 소설 <해리 포터>에는 마법이 등장한다.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해리 포터>는 SF가 아닌 판타지다. “마법이 작동하는 방식에는 꼼꼼한 설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 원칙들이 자연현상처럼 언제 어디서나 일관적이고 평등하게 작동하지 않고 과학적 논리를 따르지도 않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판타지의 영역에 속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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