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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보복’ 공언 러시아, 우크라 전역에 순항미사일 공습…최소 3명 사망, 49명 부상

입력 2025.06.06 19:59

수정 2025.06.0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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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루츠크·체르니히우 등 4시간 이상 13곳 공습

사상자 속출…화재·정전·지하철 선로 파괴 등 피해

젤렌스키 “러시아, 공격에 책임 져야 할 것”

우크라이나에 본토 공군기지를 공격당해 체면을 구긴 러시아가 ‘강력 보복’을 공언한 대로 우크라이나 전역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며 “이는 도시와 일상생활을 겨냥한 또 다른 대규모 공습”이라고 자신의 SNS 엑스에 밝혔다. 이날 오전 러시아는 무인기(드론) 400여대와 순항미사일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을 가해 사상자가 속출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다.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공습을 퍼부었다.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한 공습을 퍼부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공군은 “4시간 이상 이어진 러시아의 이번 공격에는 452대의 드론과 순항미사일이 동원됐고, 13곳에 공습이 가해졌다”며 공군은 “4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만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 DTEK는 2000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자신의 SNS 텔레그램에 “여러 곳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티무르 트카츠헨코 키이우 군사·행정 책임자는 키이우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망이 드론과 미사일 등을 요격하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파편이 여러 지역에 떨어져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키이우 솔로미얀스키 지역에서는 16층짜리 아파트 건물 11층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금속 창고에서도 불이 났다고 트카츠헨코 책임자는 전했다. 또 키이우 지하철의 선로가 손상됐지만 화재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북서부 루츠크에서도 이번 공격으로 최소 5명이 다쳤다. 이호르 폴리슈크 루츠크 시장은 자신의 SNS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루츠크에 드론 15대와 미사일 6발을 발사해 아파트 건물, 차량, 기업·정부 기관 건물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는 자폭용 드론인 ‘샤헤드 드론’이 아파트 건물 인근에서 폭발했다.

러시아의 이번 공습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의 ‘거미줄 작전’에 대한 보복성 공격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드론을 다수 실은 트럭을 러시아 본토에 잠입시킨 뒤 이를 일제히 띄워 러시아의 군용기를 대거 파괴했다. 드론 117대가 동원된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총 41대 항공기가 파괴됐고 약 70억달러(약 9조5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최근 공군기지 공격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보복 의사를 밝힌 지 하루만의 맹공이다.

이번 러시아의 공습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전 세계가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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