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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현대판 ‘프로메테우스의 불’이다

  •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고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명령을 어기고 신들에게서 불을 훔친 뒤 이를 인간에게 전해줌으로써 문명의 시작을 가능하게 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불을 사용해 인류는 음식을 익혀 먹고, 야생동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했을 뿐만 아니라 추위를 견디게 되는 등 삶의 질 자체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인류는 그 불의 온도를 차츰 높여가며, 청동기와 철기 시대를 뜻하는 금속 문명을 열게 되었다. 그래서 프로메테우스는 문명이나 지식, 기술의 상징으로 인용되기도 한다.

불과 같이 우리 인류의 경제 및 사회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범용기술’이라고 한다. 범용기술의 범주에 속하는 전형적 예시는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이다.

그런데 지난해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행사인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에서 마이클 델 델 테크놀로지스 회장은 인공지능(AI)이 전기와 인터넷처럼 인류 삶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기술이며, 보편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AI가 영향력을 키워갈 것임을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범용기술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대부분의 산업에 필수 인프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광범위한 활용성이다. 두 번째는 다른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는 혁신 유발성이다. 세 번째는 그 자체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지속적 발전성이다. 끊이지 않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그 발전을 통해 계속해서 새로운 시너지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뜻이다.

마지막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해당 산업·분야의 구조적 변화 유도성이다. 기존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크게 증가시킴으로써 자원 재배분이나 시스템의 변화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범용기술은 지금까지 단순한 도구의 수준을 넘어 산업이나 사회, 경제 전체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새로운 차원의 생산성과 효율성, 그리고 산업 구조를 만들어왔다. 이것이 우리가 요즘 진행되고 있는 AI 발전과 확산에 기대하는 이유이다.

다만 범용기술도 사회적인 관점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기존 일자리 대체로 인한 갈등, 기술의 도입 여부에 따른 국가 및 집단 간의 불균형 심화, 감시나 통제를 통한 악용, 윤리적 문제 발생 등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처럼 ‘양날의 검’인 범용기술에 대해서는 그 잠재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를 두고 항상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 단점을 최대한 억제하거나 해결하면서 기술 확산을 이끌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예측치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각종 매체에서 들려오고 있다. 그래서 더욱 AI를 확산시켜 기존 산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산업을 형성하려는 정책이 많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술 혁신에 있어서 속도만큼 중요한 것이 방향임을 항상 잊어서는 안 된다. 기술은 항상 사람을, 인류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긍정적 영향의 확대를 향해야 한다.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손성호 한국전기연구원 미래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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