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
오늘부터 경기도의회 로비서 전시회
시민의 피·땀으로 이룩한 민주화운동
시대별로 온·오프 포함 총 42편 공개

경향신문 성덕환 기자 <이한열의 6월, 이제 집으로 가자!>
1987년 6월 9일 이한열 열사가 시위 도중 최루탄에 머리를 맞아 쓰러졌을 때 분실해서 이제껏 돌아오지 않았던 운동화 한쪽. 그 한쪽의 타이거 운동화를 열사가 스스로 일어나 되찾는 모습을 통해 시대의 상징성과 오마주를 표현했다.
4.3의 전국화와 대중화에 힘써온 (사)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전국시사만화협회, 경기도의회 및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을 개최한다.
경기도의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이 주관하며, 제주4.3범국민위원회, 전국시사만화협회가 참여하는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은 ‘다시 만난 빛의 광장! 지금, 여기, 다시 민주주의’를 주제로 오는 6월 9일(월)부터 17일(화)까지 경기도 수원 광교에 위치한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이번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은 1948년 제주4.3부터 2024년 12.3 계엄 선포까지 시민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주요 사건들을 만화라는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풀어내고, 이를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기도민들과 함께 나누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현직 작가 20여 명이 제주4.3과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과 6.10 항쟁, 그리고 12.3 계엄 이후를 섹션별로 구성, 총 42편(온라인 전시 포함)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참여 작가로는 권범철(한겨레신문), 김상민(경향신문), 김용민(경향신문), 김호룡(캘리그라피스트), 김휘승(시사만화가), 서민호(국민일보), 서상균(국제신문), 성덕환(경향신문), 손문상(프레시안), 안종만(상지대학교), 유동수(경기일보), 이동수(인물풍자화가), 이성열(부산민주공원), 이용호(더경기), 천명기(웹툰작가), 최민(민중의소리), 최승춘(영산대학교), 최인수(부산경남만화가연대 대표), 최해솔(인제대학교), 하재욱(일러스트작가) 등이 개성 있고 의미 있는 작품으로 참여했다.

경향신문 김상민 기자의 <잃어버린 마을, 사라진 사람들>
제주도의 잃어버린 마을은 약 300여 곳. 곤을동, 어우눌, 리생이, 드르구릉 등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의 마을들이 토벌대에 의해 파괴되고, 끝내 복구되지 못해 오랫동안 오순도순 살아왔던 마을 공동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공동으로 전시에 참여한 전국시사만화협회(회장 최민)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았으며, 지난해 6월 시사만화 탄생 제115주년 및 시사만화의 날 제18주년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한국 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시사만화 작가들의 단체로서, 전국 일간지, 주간지, 인터넷 언론,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활동해 온 대한민국 대표 시사만화 작가들의 단체다. 아울러 이번 전시를 위해 경기지역 작가들도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아울러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은 경기 지역에서 4.3을 필두로 현대사 속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최초의 만화 전시다. 이를 위해 1948년 제주4.3부터 2024년 12.3 계엄 선포까지의 민주화 주요 사건을 시대순으로 전시, 사건의 배경, 시민의 역할, 의미 등 모든 세대가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개막식 및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개막식은 오는 6월 10일(화) 오후 1시30분부터 경기도의회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전국시사만화협회 소속 작가들 및 경기도의회 김진경 의장 및 정윤경 부의장, 최종현 교섭단체 민주당 대표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6월 10일 오후 2시 이후 부터 경기도청 본청 1층 로비에서 전시 참여작가들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캐리커처 그리기가 이어진다. 또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민주주의 시민 메시지 보드, 포토존, 소셜 미디어를 통한 관람(기대)평 굿즈 증정 이벤트, 구글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전시 등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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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번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展을 공동으로 주관하는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지난해 ‘만화, 4.3과 시대를 그리다’展에 이어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을 통해 4.3 및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준 경기도의회 측에 감사드린다”며 “전시 기간 내 경기도청을 찾는 경기도민들에게 조기 대선 직후 열리는 만화 전시를 통해 4.3을 넘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함께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만화, 시대와 민주주의를 그리다’展의 관람이나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분은 제주4.3범국민위원회로 문의(02-786-4370)하거나 경기도의회 및 범국민위 페이스북 등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